대부분 선수는 밤을 새운 상태에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들은 피곤한 기색보다는 롤드컵에서 경기한다는 설렘으로 상기된 얼굴이었다. 선수들은 수속에 앞서 롤드컵에 진출한 소감과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케리아' 류민석은 "롤드컵은 항상 새롭게 느껴지는 대회다. 작년 롤드컵 기간 동안은 압박과 부담감을 받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매일 컨디션이 좋았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지금으로서는 빨리 유럽에 도착해서 T1이 어떤 것을 잘할 수 있는지 찾고 연습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제우스' 최우제도 "시차 적응을 위해 아예 잠을 자고 오지 않았고 비행기에서 숙면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할 예정"이라며 "LCK 리그 초반에는 피드백을 해도 발전한다는 느낌을 못 받았는데 플레이오프나 선발전을 하면서 T1의 실력이 우상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연습이나 경기를 통해 많이 배우고 이를 인게임에 적용하며 끝까지 살아남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작년 롤드컵에서 우승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이긴 하지만 올해 리그 중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경기는 EWC밖에 없기도 하고 4시드로 가는 만큼 도전자의 느낌이 강하다"며 "항상 하던 대로 준비 잘해서 좋은 성적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T1은 재밌는 팀이다. 재밌다는 게 단순히 '웃기다'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스토리가 있어 보는 맛이 있는 팀"이라며 "팬들로 하여금 응원하고싶고 또 재밌는 스토리를 만드는 팀인만큼 이번에도 재밌는 스토리를 써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너' 문현준도 "힘들게 롤드컵에 진출하기도 했고 좋은 기회를 잡은 만큼 도전자로서 간절하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목표는 우승이지만 우승보다도 후회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다. 또한 올해 1000킬을 달성하는 성과를 내온 만큼 롤드컵에서도 킬을 많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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