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047799
'기습 숭배'를 아십니까
페이커 신전 2층으로 올라가면 △기습 숭배존 △포토존 △스킨 체험존이 나온다. 기습 숭배는 '이(e) 스포츠' 슈퍼스타인 페이커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는 20대 문화다. 단순 팬심을 넘어 우러르고 공경한다는 뜻이 담아 '숭배'라고 한다. 온라인 상에서 페이커 선수와 관계없는 글이나 동영상에 "새삼 페이커 선수가 대단하게 느껴지네" "대상혁"이라는 댓글을 다는 것도 기습 숭배 문화라고 한다.
팬들은 줄을 서서 페이커 숭배를 기다렸다. 본인의 차례가 되자 숭배하는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안내 직원에게 주며 촬영을 부탁했다. 한 팬이 무릎을 꿇고 손을 치켜든 채 '대상혁'을 외치자 영상을 찍던 직원은 "사랑이 부족한 것 같다. 더 크게 하시라"고 독려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페이커 선수를 숭배한 20대 여성 A씨는 신전을 찾으려 전날 거제도에서 왔다. A씨는 "2021년 롤드컵 4강 경기 이후 페이커 선수의 팬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숭배는 온라인 문화라 막상 현실에서 하려니 조금 부끄러웠다"면서도 "오신 분들은 전부 페이커 선수 팬이니까 마음껏 소리 지를 수 있었다"고 했다.
3층과 5층엔 △페이커의 역사적 순간을 재현해 놓은 레전드 포토존과 △경품 획득을 위한 이벤트 존이 마련됐다. 온라인게임 개발사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페이커 신전 개장 첫날에만 3400명이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