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뷰잉파티로 풀세트 다 보고 왔는데
이번 msi는 진짜 그냥 뭐랄까 메타 자체가 라인스왑때문에
우선 우리팀이 게임을 이겨온 방식에 대한 접근이 아예 무너졌다고 생각했음
우리팀의 승리플랜중 가장 컸던건
바텀이 쌍날비 챔피언 두개 들고 찢어버리고 거기서 게임 끝
혹은 뭐 이런챔피언이 서폿으로 나와하면서 어쨌거나 라인전 단계에서 끝
우제가 솔킬냄, 페이커가 오너랑 합류해서 위아래 영향력을 초반단계에서 끼치고
대부분의 게임이 라인전에서의 이득을 바탕으로 좀 더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 거기서 눈덩이를 굴려갔다면
현재의 게임양상은 라인스왑으로 라인전을 강하게 이 대전제가 무너졌음
바루스 애쉬, 칼리스타 바루스 식의 쌍날비 바텀을 뽑아도 라인스왑으로 도망가서
꺼꾸로 우리가 유리한 라인전을 위해 밴픽을 했는데 상대 라인스왑을 쫒아다니다가 우리가 라인전 손해를 보는 양상이 계속 나왔지
지금 시점의 라인스왑은 코칭스탭이나 선수들도 머리가 아플게
제오구케가 초등학생이고 페이커가 활동하던 시절의 예전 롤의 라인스왑은
그냥 거울 앞에 선것 처럼
정글은 우리팀 탑이 서는 쪽에서 버프를 먹고 쭉 한바퀴 돌아서 바텀한테 합류하고
바텀은 상대편 탑 경험치 못 먹게 괴롭히고 있다가 정글캠프 다 지우고 난 정글오면 다이브치고 이게 패턴이여서
서로 할게 명확했음
그래서 당시엔 거의 1대1 싸움으로 버려진 미드 라인전 손싸움이 엄청 치열했고
근데 지금의 라인스왑은 진짜 정형화되지 않은 개판 그 직전임
탑이 그냥 어짜피 첫 라인 먹기 힘들거 아니까 미드에 와서 상대 챔프 찌르고 피갱킹을 하고있고
라인스왑 건 바텀도 상대 바텀이 뒤늦게 따라 올라오는것 같으면
미니언만 싹 지워버리고 도망감
그 와중에 정글러들은 갑자기 미드에 갱을 가기도 하고 상대 탑 라이너한테 다이브를 치러 가기도 하고
서포터가 로밍간 사이에 상대 원딜을 다이브치거나 죽이지는 못해도 경험치도 못먹게 방해하는 식의
정형화된 패턴이 단 하나도 없는 날것 그 자체의 롤이 펼쳐지고 있음
스크림도 예전보다는 의미가 없을것이 스크림에서 일어나지 않는 상황이 계속 대회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1렙에 갑자기 나타나서 상대미드를 툭툭 치고 가는 탑베인, 상대 다이브 받아치는거 봐줄려고 날라오는 텔포든 서폿 탐켄치랑 덕분에 혼자 라인서서 라인 받아먹는 원딜 등)
스크림의 의미가 이걸 해보고 미리 겪어본다는 의미가 많이 줄었음
솔랭과 스크림을 기준으로 메타를 분석하고 티어정리를 하고
선수들한테 방향을 제시해줘야하는 감독 코치도 쌓은 데이터랑 활용되는 대회와의 거리감때문에 머리가 아플거고,
선수들도 냉정히 스크림이랑 대회랑 상황 자체가 다르기때문에 그냥 개개인의 판단 능력으로 대회를 치뤄야 하는 상황임.
라인스왑 메타야 보는 롤과 하는 롤이 달라지는걸 극혐하는 라이엇이니까
MSI 지나고도 계속된다면 서머초반까지보고 패치로 바로 막아버릴테지만
어쨌거나 우리는 라인스왑이 대세인 MSI에 참여하고 있기에 대처법을 찾아야하는 상황이고
패자조로 내려가서 일정이 빡빡해졌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아직 대회메타에 적응을 못한 우리팀 입장에서야 TL를 이기고
아마 TES를 만나게 될텐데
그런것까지 다전제 2번 겪고나면 우리팀만의 새로운 승리플랜이 보일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고생 안하는 대회가 어디있겠냐만 MSI는 원래도 대회 일정도 빡빡한데
이번 대회가 유독 라인스왑메타때문에 티원 선수들이나 감코진이나 유독 힘들겠다 싶어
결론은 제오페구케꼬톰로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