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witter.com/Lasso__V/status/1673910783888220160?s=20
기사 전체 🔽🔽
https://esports.afreecatv.com/article/85/1/2023-06-28/afreecatv/date/1
스트리밍 룸은 선수들의 개인 공간 개념인 만큼, T1 측에서 촬영이 어려움에 대한 양해를 구했습니다.
사진을 찍지 못하면? 그림으로 그리면 된다! 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그러진 않겠습니다… 간단한 소감은, 선수들의 스트리밍 룸과 해당 층은 매우, 매우 조용했으며, 세계 주요 도시의 이름을 딴 각각의 방이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아담한 스트리밍 룸 각각에는 선수의 개성이 나름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많이들 아시듯 페이커의 스트리밍 룸은 정말로 깔끔했습니다. 가령 카메라의 사각 지대에 쓰레기나 정리 안 된 물건들이 있는 것이 예상되었지만, 전혀 없었죠. 심지어 걸려 있는 옷에도 주름 하나 없었습니다. 반면, 모 선수의 카메라 사각 지대에는 신다가 돌돌 말아 벗은 양말이 한 켤레 있었습니다. 아주 사람 냄새가 나는 포인트였죠.
.
.
.
.
(중략)
.
.
.
그런 생각을 하고, 그런 대화를 나누던 와중 유리창 너머로 구마유시 선수가 식당에 들어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식사를 하는 구마유시 선수를 차마 방해할 수는 없고, 유리창 너머로나마 볼 수 있음에 엄청나게 행복해 하는 팬분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설령 식사에 방해가 될까, ‘물 가져 오는 척 하면서 직접 보고 오자’는 능청스러운 의견마저도 마다할 정도의 갸륵한 ‘찐팬 반응’이었죠.
더군다나 오늘은 공교롭게도 팬분의 생일이었습니다. 생일+탐방+구마유시 직관이라는 삼위일체 행운에 이미 몸 둘 바를 모르던 와중, 이를 알게 된 T1의 관계자가 구마유시 선수에게 다가갔습니다.
‘오늘은 좋은 날이다’를 팬들과 공감하고 있던 차, 사라졌던 T1 관계자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손에 종이들을 들고 말이죠. 바로 구마유시 선수의 친필 사인이었습니다.
막 깨어 부스스 하다보니 직접 인사는 못 드려도, 후원해 준 팬들에게 성의를 표하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당첨자 4인에게 한 장씩, 각각의 이름까지 적은 사인이었죠. 당연히 테이블에서는 대단한 기쁨의 환성이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식사를 하던 와중에도 사인을 해 준 구마유시 선수에게 깊은 감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