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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집 구하다 보면 내 집이다 싶은 순간이 온다고 하던데 나도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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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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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전세 아파트

- 다른 집 다 보고 맘에 드는 집이 하나도 없어서 몇달 더 있다가 구해야 하나 하다가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보자 하고 본 집 맘에 들어서 바로 계약

 

 

 

2. 두번째 전세 아파트

- 다른 지역으로 이직 후에 살 집 고르는거라 연차+다음날 반차 내고 ktx 타고 그 지역까지 가서 하루종일 집 봤음. 

근데 맘에 드는 곳이 없음; 내가 본 집이 30년된 구축아파트였는데 그 동안 수리 한 번도 안했는지 누런 장판에 집에서 냄새 나고 구조 변경 해놔서 방문이 없고;;; 등등...

안그래도 나 살던 지역에 비해 전세가 너무 비싸고, 내가 이러려고 이직했나 현타 제대로 옴. 

근데 그날 밤에 부동산에 새 집이 또 올라온거야. 너무 늦어서 밤에는 못보고 다음날 오전에 집 보고 싶다고 연락함. 

이거 하나만 더 보자 생각하고 급하게 오전 반차를 연차로 바꾸고 ktx 시간 오후로 미룸.

그리고 간절한 마음으로 그 집 봤는데 그 집이 신혼부부가 샷시까지 올수리해서 살던 집이라 완전 깨끗하고 깔끔. 

바로 그 날 가계약금 보내고 기분좋게 ktx 타고 집 감. 

 

 

 

3. 세번째는 첫 내집. 

- 전세가가 너무 올라서 후회도 많이 하고... 그나마 집값이 조금 조정된 시기여서 무조건 이번에는 집 사기로 함. (23년 여름)

눈여겨 보고 있던 25년차 구축 아파트가 있어서 임장도 가 보고 그 근처 아파트들도 매일 매일 시세체크 했음.

그 아파트는 3천세대 대단지이고 역세권인데, 동 위치에 따라 역까지 도보 시간이 최대 10분까지 차이남.

 

근데 네이버 부동산에 거의 2년 전부터 단지내 최고가로 올라와있던 집 있었거든. 

샷시까지 올수리에 완전 인테리어 깔끔하고, 실거주 목적이라 자재도 다 좋았음. 무엇보다도 역이랑 가까운 동에 완전 로얄층.

그리고 단지 내 최고가라 나는 엄두도 못내고 걍 사진만 구경함. 가격 조금만 낮췄어도 빨리 팔렸을 거 같은데 너무 비싸니 안팔렸던 듯.

 

근데 내가 집을 사려고 결심하고 3일도 안돼서 그 집이 가격을 1억을 낮춘거임. (그 집 보다 상태 안좋았던 집보다도 더 싸게 낮춤)

보자마자 저거 내 집이라는 강력한 예감이 듦.

그 집이 부동산 다섯군데에 동시에 올렸는데, 한군데만 1억 낮춘 가격으로 올림.

그래서 얼른 그 부동산에 연락해서 그 가격 진짜 맞냐고... 맞으면 집 보고 싶다고 함.

내가 연락한게 금요일 밤이었는데, 부동산이 토일 다 쉰다는거야;;; 그래서 월요일에 집 보러 가겠다고 약속하고 집 보고 옴.

그리고 바로 가계약금 보내고 계약까지 했어.

 

솔직히 그 집 사진 수십번 보면서도 내 집 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결국 그 집이 내 집 됐어.

등기친지 2년 됐다. ㅎㅎㅎㅎ 

 

참고로 그 집 살던 사람은 나보다 나이 어린 여자분이었음.

싱글일 때 집 사서 혼자 살다가 결혼하고 남편 들어와서 같이 살고 아기도 있더라. 그 집 나한테 팔고 상급지로 가셨음..ㅠㅠ 부럽 ㅋㅋ

어쨌든 그 분도 자기 첫집이라고 굉장히 정성들여서 수리했다고 했고, 나도 덕분에 크게 수리할 것 없이 편하게 잘 사는 중...

처음 정한 가격보다 1억 싸게 팔았지만, 등기부보면 그래도 거의 2억 오른 가격으로 팔고 가심. 

 

진짜 계속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관심갖고 있으면 내 집 같은 집이 뿅 나타나더라.

특히 내 첫집은 부동산에서 가격 낮춘거 보자마자 저거 내 집이다 내 집이다 싶었어..

월요일에 집 보기로 했는데, 못참고 토요일에 또 가서 아파트 주변 돌아보고 그 근처 식당에서 밥도 먹고 옴 ㅋㅋㅋ

그런고보면 집과도 인연이라는게 있다고 느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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