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욕실은 내가 자주 사용하니까 청소 된 편이긴 한데 냉장고랑 냉동실은 시원한 음식물 쓰레기통 된 수준이나 다름 없었고 책상도 너저분하고 주방에도 먹고 남은 배달음식 쌓아놓고 진짜 쓰레기집이나 다름 없이 살고 있었어
그러다가 무지개 다리 건넌 애기 사진 보는데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어서 이제는 좀 사람답게 살자 싶어서 쓰레기 수거 서비스 신청함
오늘수* 이런것처럼 쓰레기 수거 서비스가 몇몇개 있는데 다 서울권만 가능이었고 내가 쓴 곳은 인천까지 가능해서 그 곳 씀
수거 신청 하고 집에 있던 재활용 봉투에 그냥 와르르 다 쏟아 담았고 특히 냉장고랑 냉동실에서 엄청 많이 비움
봉투는 10개정도 나왔고 70키로 조금 안됐음 서비스 비용은 8만원 조금 넘게 낸듯
처음에는 돈 아까워서 그냥 내가 버리는게 낫겠다 했는데 냉장고에서 유통기한 2년 지난 소스류만 10개 넘게 나오고 곰팡이 피고 물 줄줄 흐르도록 썩은 야채에 언제 샀는지도 모르는 계란과 요거트... 냉동실에서는 거의 3년 넘은 불고기랑 치킨 남은거 이런거 나오고ㅋㅋㅋ 이거 다 하나하나 뜯어서 분리수거 하고 음쓰 따로 담고 종량제 봉투값 내고 음쓰값 내고 시간 쓰고 엘베 오르락 내리락 10번은 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돈 아깝다는 생각이 싹 사라지더라 ㅋㅋㅋ
침대 수납장에 안쓰는 전선이랑 잡동사니(를 가장한 쓰레기)도 많은데 이거도 날잡아서 버릴거야ㅋㅋㅋ
주말에는 청소 불러서 집 청소도 싹 할 예정 ㅠㅠㅠ 먼저 간 우리 애기한테 나 이제 사람답게 잘 사는거 보여주고싶다 ㅜㅡ
청소 힘들면 나처럼 큰마음 먹고 그냥 싹 다 버리고 새로 시작하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 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