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음식 한다고 하이라이트에 냄비 올려놓고 로션 바르고 한다고 잠시 뒤돌아 있었거든
근데 보니까 연기가 막 나고 있는 거야... 냄비 밑에 왜 냄비 받침이 붙어 있었던 건데 ㅠㅠ
연기가 자욱하게 껴서 뺸다고 창문 열고 환풍기 돌리고 했는데도 잘 안빠지더니
급기아 건물 내 화재 발생했다고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
사이렌 소리가 얼마나 큰지 막 심장이 미친 듯 뛰더라 ㅠㅠ
나야 불난 게 아니란 걸 알지만 다른 입주자들 놀랄 거 아니야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어째야 하나 발만 동동 구르다가 일단 119에 전화했어
119 전화하는데도 손이 벌벌 떨리더라
불 난 게 아니고 연기 때문이라고 설명 먼저 드리고
화재 경보 소리가 정말 너무너무 커서 우선 그거부터 끄고 싶은데
일단 와서 보셔야 한다고 하더라구
밖에 나와 계신 다른 입주자 분들한테 상황 설명하고 죄송하다고 막 사과했어
뭐라고 하시는 분들은 없으셨고
여자분들 두 분 정도는 오히려 나한테 괜찮으신 거냐고 물어줘서 눈물날 뻔 ㅠㅠ
그 사이에 다른 남자분들이 집주인 분하고 통화하면서 화재 경보 안나게 꺼주셨고
소방차랑 소방대원분들 몇분이 금방 와주셨어
내가 너무 당황해서 막 떨면서 횡설수설 하면서 계속 죄송하다고 하니까
그럴 수 있다면서 괜찮다고, 불 난 거 아니니까 다행이라고 안심시켜 주시고
건물 내 창문 열고 환기시켜 주시고 가셨어ㅠ
집주인 분도 다시 전화와서 전에 한번 오작동 된적 있어서 이번에도 오작동인줄 알았다고, \
많이 놀라셨죠 하면서 스프링쿨러 안터진게 다행이라고 해주시고 ㅠ
저녁 시켜먹을까 하다가 걍 해먹으려고 한건데 그냥 시켜먹을 걸 그랬나봐
하아... 바보같은 나 때문에 괜히 소방차까지 오고 주변 사람들 다 놀라서 뛰어나가고
이게 뭔 민폐인가 싶다 ㅠ
다들 음식 할 때 딴짓하지 말고 조심하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