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슬프다는 글 보고 옛날생각나네 ㄹㅇ.....
나는 20살까지 경북 영덕(그 대게타운 거기 맞음) 살다가
서울로 그냥 냅다 상경했거든...
심지어 나는 그냥 공시해서 울동네에서 공무원 하던가 해야지 마인드였어서 대학도 갈생각없었음 원래...
(그 전에 서울은 수학여행으로 1번 와본게 다였음 포항 정도만 자주 갔고)
다행히 엄마가 쌈짓돈 모아놓은거 500만원 쥐여줘서 회기동 500/40 원룸에서 첨 시작한거 같음...
고시원 아니라서 다행이었음..
서울에서 돈 1년 벌고 대학가자! 각오로 시작했는데
초반 한 2개월은 그냥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외롭지도 않았음
한강에서 라면만끓여먹어도 뭔가 연옌되서 나혼산 찍는기분들고 ㄹㅇㄹㅇ
그 롯데월드몰 명품관 있잖아 거기가 내가 올라갔을때 첨 열었거든?
거기 들어가기만해도 호박마차탄 신데렐라된 느낌이었음
근데 그담부터 너무 힘들더라 ㅠㅠ
알바에서 빡치고 사람에 치이고 해도 누구 만나서 하소연도못하고 고향친구들 다 이해못해주고..
부모님한테 하소연하면 내려오라는얘기 바로나오고..
젤 힘들었을때는 새벽에 회기 옆에 배봉산이라고 산 가서 막 소리지르다 오고 그랬던 거 같음 ㅠ
암튼 그러고 1년 반인가.. 버틴담에 대학가고 일하고 하니까 주변에 사람생겨서 좀 많이 나아지더라..
저 첫 1년이 돌아가라면 돌아가기 싫은데 개인으로서 성장 가장 많이한 시기는 맞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