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사가!
주방 상하부장, 신발장 빼고 노옵션인 전세집이야.
기존 세입자는 70대 초반으로 보이는 부부 두 분이고자가 구입해서 이사가시는데 평수 줄여서 가신대
800리터 냉장고(10년정도 된 거 같아보여)
원목책상 티테이블과 가스렌지
화장대랑 선반 등등 많은 거 원하면 주고 가겠다고 하셔.
엔틱가구가 대부분이라 나는 좀 아쉬운데
같이 간 엄마가 이미 너무 좋아해서 말 못했어
나중에 내가 너무 못견뎌서 정리해야겠다싶을 때
당근에 올려도 팔릴만한 것들이었어
에어컨은 2년밖에 안 썼다고 원하면 팔겠다고 하셔
자식들이 설치해준거라 얼만지 모르겠다고
아직 시간 있으니까 나중에 내가 얼마에 사면 좋을지
말해달라 그러셔서 알아봤어
2 in 1 에어컨이라 같은 모델 새 거 사면
설치비까지 180~200만원 정도 들 거 같아
당근 알아보니까 같은 모델 비슷한 사용년수
60만원 65만원 70만원에 거래됐더라
이사 전에 손님으로도 받아주시고
주고 가시는 게 참 많아서 감사해
집앞에 작은 텃밭 있는데 거기에 상추랑 고추랑
심어주고 가시겠대ㅋㅋㅋㅋ 정말 친절한 분들이었어
얼마 정도 드리면 섭섭하지 않으실지 같이 고민해줄 수 있니?
아니면
알아봤더니 새거 사면 얼마고 중고론 이정도 해요.
얼마 드리면 괜찮을까요?
라고 여쭤보고 조금 더 드리면 넘 저돌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