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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후 공연
당신이 천천히 우리 쪽으로 걸어올 때, 온몸이 빛을 내뿜는 것 같았어요.
큐빅이 박힌 청바지는 무대 조명에 반사되어 더욱 반짝였고,
짧은 회색 니트 카디건과 잘 어울렸어요.
아마 높은 무대 때문이었을까요.
처음으로 당신의 키와 몸 비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당신이 작은 무대 쪽으로 걸어올 때,
당신과의 거리가 가까워져서 당신의 눈을 또렷이 볼 수 있었어요.
그 눈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눈이에요.
세상의 모든 다이아몬드보다 더 빛나는 눈.
오후 무대의 노래는 병이 없는 사랑의 이별을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작별 여행〉.
다툼도 많지 않았던 것 같고, 마치 담담하게 정리된 이별 같았어요.
“당신의 인생 속에서, 나는 이름 없이 피어날게요.”
“눈물이 흘러도 나는 미소 지을 거예요.”
가사는 담담하지만, 한 줄 한 줄이 미련과 아쉬움으로 가득했어요.
그의 목소리는 약간의 거침, 약간의 슬픔,
그리고 스스로를 위로하려는 평온함이 섞여 있었어요.
나는 그의 목소리를 정말 좋아해요.
그런 목소리가 이 노래에 실리니
깊은 이야기 같은 감정이 느껴졌고,
듣고 듣는 사이에 내 눈가가 촉촉해졌어요.
당신의 인생 속에서, 우리는 이름도 없이 스쳐 지나가는 존재일까요?
하지만 이 짧은 시간은 마치 불꽃처럼 찬란히 피어났어요.
적어도 내 인생 속에서는, 당신이 눈부시게 빛났어요.
2. 저녁 공연
저녁에 당신은 안경을 쓰고, 검은색 모자를 쓰고,
셔츠에 긴 외투를 걸쳤어요.
무대 위에는 공원 벤치 같은 의자가 하나 있었죠.
당신은 앉았다가 두 번쯤 일어나 외투를 정리하며,
가장 멋지게 보이는 각도를 잡으려는 듯 보였어요.
외투를 다 정리하자 이번엔 셔츠를 손질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다리를 꼬는 순간, 바지가 짧아 발목이 드러날 수도 있다는 걸 깨닫고
양말을 살짝 위로 끌어올렸죠.
나는 웃으며 “꼼꼼하시네요.”라고 말했어요.
당신은 마치 벤치에 기대앉아 감정에 몰입하듯,
그 장면에 완전히 들어갔어요.
저녁 공연의 편곡은 뮤지컬과 가극이 섞인 느낌이었어요.
심지어 중간에는 오페라 같은 창법도 있었죠.
나는 당신이 팝 음악이 아닌 노래를 부르는 걸 처음 들었어요.
약간 미성(美聲) 같았지만, 놀라울 정도로 매혹적이었어요.
매번 박자가 맞을 때마다 당신의 가슴이 진동했어요.
처음엔 그게 우연한 동작인 줄 알았는데,
뒤로 갈수록 그게 바로 당신의 연기라는 걸 알았어요.
그 진심 어린 몰입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저녁 공연의 편곡은 뮤지컬과 가극이 섞인 듯한 구성이었어요.
중간에는 가극 창법으로 부르는 부분도 있었죠.
나는 당신이 팝 음악이 아닌 노래를 부르는 걸 처음 들었어요.
조금은 성악 같은 느낌이었지만, 정말 놀라울 만큼 매력적이었어요.
박자가 맞을 때마다 당신의 가슴이 울려震动(진동)했어요.
처음엔 즉흥적인 연기인 줄 알았는데,
두 번째부터는 그 진동이 당신의 의도적인 연출이라는 걸 느꼈어요.
‘분명 연습한 거야. 너무 멋있다.’라고 생각했어요.
노래의 후반부, 당신이 카주(카조) 악기를 꺼내들었을 때
관객들이 모두 열광했어요.
한 곡 안에 노래, 뮤지컬, 연극, 그리고 카주가 하나로 어우러졌는데
놀라울 만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죠.
이 노래는 마치 열정적인 연인들이
바닷가에서 사랑을 나누는 듯한 내용이었어요.
공기마저 달콤하게 느껴졌어요.
남은 건 서로의 두근거리는 심장소리뿐이었죠.
당신의 편곡 덕분에 이 달콤한 노래는
한층 더 풍성하고 입체적으로 느껴졌어요.
마치 나는 한 뮤지컬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어요.
오늘은 당신과 정말 가까이 있었어요.
오늘은 정말 행복한 하루였어요.



콘서트도 콘서튼데 음악연계화 녹화도 개존부 ㅠㅠㅠㅠ
볼때마다 거리 진짜 가깝다 그러네 ㅠㅠㅠㅠㅠㅠㅠ
하 나도 류우녕 사녹가고 싶어요 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무대 찢었나보네 ㅠㅠㅠ 연극까지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