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계의 수확”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두 오어 다이’(Do or Die) 이후 7개월만에 발표한 두 곡은 감성보컬리스트 임영웅을 재확인시켰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에 힘을 뺀 목소리로 발라더로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임영웅의 선택은 쉽고 편한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 2020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진에 등극하며 차세대 트로트 황태자로 주목받았지만 안정된 팬층을 확보할 수 있는 트로트 장르가 아닌, 장르 확장을 시도했다.
발라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모래 알갱이’를 비롯해 포크곡 ‘폴라로이드’, 그리고 EDM장르인 ‘두 오어 다이’까지 다채로운 장르 변주를 시도하며 음악 폭을 넓혀갔다.
이번 앨범 역시 두가지 변화를 시도했다. 첫 번째는 가사와 선율이다. 작사가 김이나와 임영웅이 공동으로 참여한 노랫말은 어른을 위한 위로가 담겼다.
‘아무도 모를거야 말한 적 없을테니 아이처럼 울고 싶은 순간들/ 어른이란 말은 참 그댈 힘들게 하죠 더 외롭게 만들어/ 또 다시 먼길을 떠나도 한번 더 긴 시간이 가도 이 길 끝에 떠오르는 태양을 만날때까지 난 곁에 있겠어요’라는 가사에 뜨거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임영웅이 최근 발표한 곡들과도 결을 달리한다. 1980~90년대 발라드 향수를 자극하는 담백한 멜로디가 몰입을 강화하고 있다.
두 번째는 서사를 갖춘 뮤직비디오다. ‘포스트 아포칼립스’(황폐화된 지구)가 주제다. 종말의 위기에 처한 지구에서 연인(안은진)을 구하는 이야기의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100만회를 가볍게 넘겼다.
단편영화로 제작된 이 뮤직비디오는 향후 발매될 앨범에서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나올 계획이다.
대중음악평론가들 역시 이번 앨범을 통해 임영웅의 서사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는 7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기존 뮤직비디오에선 패션화보처럼 임영웅의 멋진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내러티브를 곁들였다”며 “가사 역시 50대 이상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내용을 공감할 수 있게 썼다”고 평가했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역시 “우리나라에서 노래를 제대로 해석해서 들려주는 몇 안 되는 가수 중 한 명이 임영웅”이라며 “직접 만든 ‘온기’도 포근한 가사로 대중을 위로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세련된 편곡과 임영웅 특유의 보컬감성이 잘 묻어난 곡”이라며 “차분하고도 희망적인 가사를 흡인력있는 멜로디에 장착해 밀도있게 밀고 나가는 곡 전개가 히트 요소를 갖추고 있다. 임영웅의 매력을 발산하는 곡으로 손색이 없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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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읽어보다가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가져왔어
공감가는 부분 많다
그리고 단편영화 너무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