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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은 맑다. 너무 맑아서 그 안이 투명하게 비치나 싶을 정도다. '싱그럽다'라는 단어가 고스란히 포개지는 배우다. 물론 그러한 절대적 이미지만 가지고 자신이 펼치는 연기나 소화하는 배역을, 그저 허투루 넘기는 배우는 절대 아니다. 오히려 아역 시절부터 비롯된 그의 기나긴 연기 인생에서 다져진 내공은, 어떤 상황에서도 그를 흔들림 없이 안전하게 지지하는 중요한 근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세영이 어느 작품에도 자신의 영역을 든든하고 믿음직하게 사수하는 것은, 이러한 시간의 축척 덕분이다.
올해 1월 큰 사랑을 받으며 막을 내린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 이어, 약 8개월 만에 다시 KBS 2TV '법대로 사랑하라'로 돌아온 이세영. 방송에 앞선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의 흥행 부담'을 묻는 질문에 "실제 모습과 가까운 내 다혈질, '돌+아이' 기질 등 많은 분들이 즐겁게 보실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해맑게 웃던 이세영은 이번에도 시작과 동시에 7.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첫 발을 내딛고 월화극 1위 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단순 '운'으로 치부하기엔 인상적인 성과다.
똑 부러지는 궁녀에서 임금이 가장 사랑한 후궁으로 거듭난 전작의 '성덕임' 잔상이 아직 채 묻어날 수도 있는 상태에서, 독특한 4차원 변호사 '김유리' 역으로의 빠른 태세 전환을 일궈내며 시청자를 단기간에 설득시켰다. 캐릭터에 온전하고 깊숙하게 녹아든 연기력의 힘이다. 'MBC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며 이준호와 남다른 케미를 보였던 것이 그리 오래지 않은데, 이제는 이승기 배우의 곁에서 콩닥거리는 이세영의 모습을 보는 것이 몹시도 자연스럽다. 극중 김정호(이승기)와 김유리(이세영)의 쉽지 않은 사랑을, 보는 이들이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https://img.theqoo.net/tpYjl
이세영의 연기는 짙은 몰입감을 유발한다. 어쩌면 다소 황당할 수도 있는 '법대로 사랑하라'의 에피소드들이 허공을 겉돌지 않고 자연스럽게 안착하여 시청자의 마음에 스며드는 것은 '김유리' 역을 소화하는 이세영에게 상당한 지분이 존재한다. 기쁠 때 누구보다 환하게 웃고, 슬프면 펑펑 눈물을 쏟아낸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드러내 상대를 대하는 김유리는, 보는 누구라도 마음이 쏠리게 만드는 신비한 힘이 있다. 의지와 무관하게 상황과 혈연이 빚어낸 녹록지 않은 답답한 현실 속에서도 김정호의 마음이 꿋꿋하게 이세영을 향하는 것도, 그렇기에 공감이 되고 설득된다.
5년여 전 KBS2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사랑스러움이 뚝뚝 떨어지던 '민효원' 역으로 분했던 이세영은 당시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많은 사람들에게 또렷하게 각인시켰다. 그때 역시 지나치게 생기발랄하고 상큼한 이미지가 자칫 그대로 굳어지는 것은 아닐까 염려했던 이들이 있었는데,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사극과 현대극, 로맨스와 스릴러, 의사와 변호사를 자유로이, 게다가 빠르게 넘나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게다가 '열일'은 옵션이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후 매년 1개 이상의 작품에 반드시 얼굴을 내비치며 쉼 없이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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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의 이세영이 도착한 곳은 '법대로 사랑하라'의 김유리다. 그저 웃긴 4차원 '돌+아이' 변호사로 보였던 유리의 내면은 상처와 아픔으로 무너져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유지된 상태. 이 트라우마를 벗어던지려면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억울함을 벗겨내고 도한그룹과의 진득한 악연을 씻어내는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멀리 돌아온 정호와의 인연 역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이승기와의 연말 커플상을 일찌감치 기대해 보는 것은 덤이다.
한없이 투명해서, 맡은 배역을 언제나 자신에 맞춤형으로 담아내는 배우 이세영. 무려 25년을 성실하게 걸어온 배우로서의 그의 행보가 그보다 훨씬 더 긴 시간 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짙은 확신이 든다. 그리고 그 길에서 걷거나 뛰어갈 이세영 배우를 향한 믿음과 응원은 시간에 비례해 차곡차곡 누적될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지금처럼 투명하게 웃는 배우 이세영을 꼭 보고 싶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65/0000005939
이세영은 맑다. 너무 맑아서 그 안이 투명하게 비치나 싶을 정도다. '싱그럽다'라는 단어가 고스란히 포개지는 배우다. 물론 그러한 절대적 이미지만 가지고 자신이 펼치는 연기나 소화하는 배역을, 그저 허투루 넘기는 배우는 절대 아니다. 오히려 아역 시절부터 비롯된 그의 기나긴 연기 인생에서 다져진 내공은, 어떤 상황에서도 그를 흔들림 없이 안전하게 지지하는 중요한 근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세영이 어느 작품에도 자신의 영역을 든든하고 믿음직하게 사수하는 것은, 이러한 시간의 축척 덕분이다.
올해 1월 큰 사랑을 받으며 막을 내린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 이어, 약 8개월 만에 다시 KBS 2TV '법대로 사랑하라'로 돌아온 이세영. 방송에 앞선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의 흥행 부담'을 묻는 질문에 "실제 모습과 가까운 내 다혈질, '돌+아이' 기질 등 많은 분들이 즐겁게 보실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해맑게 웃던 이세영은 이번에도 시작과 동시에 7.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첫 발을 내딛고 월화극 1위 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단순 '운'으로 치부하기엔 인상적인 성과다.
똑 부러지는 궁녀에서 임금이 가장 사랑한 후궁으로 거듭난 전작의 '성덕임' 잔상이 아직 채 묻어날 수도 있는 상태에서, 독특한 4차원 변호사 '김유리' 역으로의 빠른 태세 전환을 일궈내며 시청자를 단기간에 설득시켰다. 캐릭터에 온전하고 깊숙하게 녹아든 연기력의 힘이다. 'MBC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며 이준호와 남다른 케미를 보였던 것이 그리 오래지 않은데, 이제는 이승기 배우의 곁에서 콩닥거리는 이세영의 모습을 보는 것이 몹시도 자연스럽다. 극중 김정호(이승기)와 김유리(이세영)의 쉽지 않은 사랑을, 보는 이들이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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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의 연기는 짙은 몰입감을 유발한다. 어쩌면 다소 황당할 수도 있는 '법대로 사랑하라'의 에피소드들이 허공을 겉돌지 않고 자연스럽게 안착하여 시청자의 마음에 스며드는 것은 '김유리' 역을 소화하는 이세영에게 상당한 지분이 존재한다. 기쁠 때 누구보다 환하게 웃고, 슬프면 펑펑 눈물을 쏟아낸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드러내 상대를 대하는 김유리는, 보는 누구라도 마음이 쏠리게 만드는 신비한 힘이 있다. 의지와 무관하게 상황과 혈연이 빚어낸 녹록지 않은 답답한 현실 속에서도 김정호의 마음이 꿋꿋하게 이세영을 향하는 것도, 그렇기에 공감이 되고 설득된다.
5년여 전 KBS2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사랑스러움이 뚝뚝 떨어지던 '민효원' 역으로 분했던 이세영은 당시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많은 사람들에게 또렷하게 각인시켰다. 그때 역시 지나치게 생기발랄하고 상큼한 이미지가 자칫 그대로 굳어지는 것은 아닐까 염려했던 이들이 있었는데,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사극과 현대극, 로맨스와 스릴러, 의사와 변호사를 자유로이, 게다가 빠르게 넘나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게다가 '열일'은 옵션이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후 매년 1개 이상의 작품에 반드시 얼굴을 내비치며 쉼 없이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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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의 이세영이 도착한 곳은 '법대로 사랑하라'의 김유리다. 그저 웃긴 4차원 '돌+아이' 변호사로 보였던 유리의 내면은 상처와 아픔으로 무너져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유지된 상태. 이 트라우마를 벗어던지려면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억울함을 벗겨내고 도한그룹과의 진득한 악연을 씻어내는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멀리 돌아온 정호와의 인연 역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이승기와의 연말 커플상을 일찌감치 기대해 보는 것은 덤이다.
한없이 투명해서, 맡은 배역을 언제나 자신에 맞춤형으로 담아내는 배우 이세영. 무려 25년을 성실하게 걸어온 배우로서의 그의 행보가 그보다 훨씬 더 긴 시간 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짙은 확신이 든다. 그리고 그 길에서 걷거나 뛰어갈 이세영 배우를 향한 믿음과 응원은 시간에 비례해 차곡차곡 누적될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지금처럼 투명하게 웃는 배우 이세영을 꼭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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