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cosmopolitan.co.kr/article/1877234
<코스모폴리탄>과는 7년 만의 재회죠?
성열 단체로는 진짜 오랜만인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코스모와 인피니트와의 만남이 알려졌을 때, 많은 '인스피릿'분들이 그때의 화보를 찾아봤죠.
성열 저는 이때가 기억이 안 나요. 하하.
2010년 6월 9일, 기억하나요?
성열 완전요. 카메라 빨간 불만 열심히 찾다가 끝낫던 것 같아요.
아찔한 데뷔 무대였네요.(웃음) 비로소 가수가 됐다는 실감은 언제 들던가요?
동우 '내꺼하자'로 1위 한 날.
성열 저도요. 그때가 저희가 처음으로 1위 했던 날인데, 그제야 가수로 인정받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죠.
인피니트는 데뷔 때부터 한 계단씩 차근차근 성장을 거듭해온 팀이죠. '군무돌'이라는 수식어와 '내꺼하자', '추격자' 등의 명곡을 남기기까지 독보적인 길을 개척한 '언더독'이었고요. 여러분에게 15년이라는 시간은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성열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에 계신 인스피릿을 못 만난 지도 거의 10년이 다 됐었는데, 지금까지 잊지 않고 객석을 가득 채워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도 정말 놀라워요.
15년이라는 시간 속엔 인피니트의 수많은 장면이 있죠. 혹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도 있어요?
성열 전 정확하게 있어요. 2015년!
성종 왜요?
성열 딱 10년 전이잖아요. 한창 월드 투어도 할 때였는데, '그때 더 열심히 했다면 지금 어떤 모습이었을까? 지금과 다른 모습이었으려나?' 그런 생각이 요즘 부쩍 들더라고요.
투어 중에 생기는 에피소드도 참 많잖아요.
성종 언젠가 콘서트 개인 무대 때 제가 호빵맨 노래를 부르면, 형이 세균맨 분장도 해주겠다고 했는데, 성열이 형은 식빵맨을 해주고요. 기억하죠?
듣기로는 서울 콘서트 때 성규 씨가 눈물을 보였다고요?
성열 오열을 하셨죠?
성규 네. 오열을 해버렸죠. (웃음)
연차가 쌓이는 동안 활동하는 나름의 노하우도 생겼을 것 같아요. 그 변화는 어떻게 체감해요?
엘 체력 안배도 중요하다는 걸 시간이 갈수록 더 느껴요. 예전엔 12시간씩 비행기를 타고 해외에 다녀와도 끄떡없었는데, 이젠 힘에 부치는 때가 있더라고요. 건강이나 체력 관리에 있어선 특히 성열이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저희 팀의 건강 전도사죠. (웃음)
여러분에게는 인피니트가 어떤 의미인가요?
우현 저희에게도 청춘이죠.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시절.
성열 맞아요. 인피니트로 살아온 시간이 어느새 인생의 절반이 됐죠. 어떻게 보면 가족들과 지낸 시간보다 멤버들과 인피니트로 살아온 세월이 더 길죠.
15년차 아이돌, 인피니트가 생각하는 아이돌의 미덕이란 뭘까요?
성열 매번 성장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노력도 필요하죠.
안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인피니트의 리얼리티 콘텐츠를 고대하고 있던데요?
성열 예능 프로그램의 형식이 아니라 우리끼리 카메라만 들고 여행을 가도 좋을 것 같아요. 기다려주세요. (웃음)
인피니트의 15주년을 기념하는 이 자리를 빌려 옆에 있는 멤버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은? 한마디씩 해볼까요?
성열 우리 우현이가 별일 없이 아주 건강하게 활동을 해줘서 너무 고맙고, 멤버들을 따뜻하게 챙기는 모습에 요즘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사랑한다, 우현아.
우현 고맙다! 근데 우현 형인데?
성규 15년 동안 풀리지 않은 나이 이슈가 살짝 있어요. (일동 웃음)
동우 요즘 성열이랑 같이 보컬 학원을 다니고 있거든요. 이렇게 팀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 너무 고맙고, 아까 얘기한 것처럼 멤버들의 건강까지 세세하게 챙기기 힘들 텐데 그런 성열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어요. 성열이, 그리고 우리 멤버들 모두 사랑하고 인스피릿도 너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