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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좋아하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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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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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G.: 삼청동에는 자주 와요? 익숙해 보이네요.



이민기 : 인터뷰 때문에 이번주에만 세번째예요. 가끔 길거리를 지나다보면 맛있는 냄새도 나고, 기분 좋은 동네예요.





V.G. : 스케줄 없는 날에는 뭐해요?



이민기 : 피곤하면 자고, 책이나 영화를 보거나 공부할 때도 있어요.



V.G. : 공부?



이민기 : 학교 과제 있을 때는 그걸 하고, 갑자기 뭔가에 '필'이 꽂히면 그에 대한 자료도 찾고 검색해요.

예를 들어, 종말이라면 종말에 대한 다큐멘터리와 우주의 신비에 대해 열심히 알아보는 거죠.

그걸 공부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굳이 안해도 되는 건데 하니까.





V.G. : 최근 읽었던 책은 어떤 거예요?



이민기 : 난 두가지를 한꺼번에 못해요. 아무리 재미있는 책을 읽더라도 피곤하면 자고 일어나서 다시 읽고, 그래야 하는데,

내일이면 이 문장이 지금처럼 감동적이지 않을 것 같아서 초조해하며 밤을 새우고 아침까지 책을 봐요.

며칠 전에 새벽 두시쯤 <빅 피처>를 읽고 책장에 꽂는데 바로 옆에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이 있는 거예요.

세 권 중 한권을 집어 들었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아침까지 읽고,

일하고 와서 또 읽다가 3일 동안 한숨도 못자고 책만 읽은 적이 있어요. 근데, 진짜 재미있던데요.





V.G. : 좋아하는 장르였나 봐요?



이민기 : 특별히 한 장르만 좋아한다거나 한 작가만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이를테면, 요시다 슈이치에 꽂히면 데뷔작부터 최근작까지 모두 다 읽기도 해요.

'이 사람이다!' 싶은 순간이 있거든요. 근데 지침서는 싫어해요.



V.G. : '이래라 저래라'하는게 싫은 거군요?



이민기 : 적어도 내가 내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이 좋아요. 지침서는 '사람을 대할 때는 어떻게 해야만 한다'고 가르치잖아요.

그럼 '그런게 어디있어? 사람들을 가르치려고 이런 책을 낸 거야?'싶어요.

무엇보다 막상 사람들 만날 때 책에서 본 구절과 비슷한 경우가 생기면 나도 모르게 작가가 시킨대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더라고요. 그게 싫어요.





V.G. : 학창 시절엔 어땠나요? 연기자를 꿈꾸는 조금은 반항적인 학생이었나요?



이민기 : 그때는 꿈이 없었어요.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고, 공부를 잘 했던 것도 아니에요.

친구들과 김해라는 작은 도시에서 아, 서울사람들은 '시골'이라고 표현하지만 저는 시골이라고 하지 않겠습니다(웃음).

아무튼 빨리 군대에 갔다와서 모든 돈으로 다같이 포장마차를 하자고 했었어요.



V.G. : 각각 역할도 정하고요?



이민기 : 에이, 그런게 어디 있어요? 요리할 줄 아는 놈들도 없는데 그냥 우리끼리의 꿈 같은 거였어요.

만약에 했다면 난 서빙을 잘 했을거 같아요. 친절한 서비스로 손님들을 맞는...





V.G. : 꿈꿔본 적이 없는 모델이 됐고, 배우가 됐고, 자연스럽게 영화의 주인공까지 맡게 됐네요?



이민기 : 단막극 하고 시트콤 하고 주말 미니 시리즈까지 하다가 영화로 와서 조연부터 주연까지 정말 천천히 단계를 밟아 올라온 것 같아요.

막상 시작해보니 잘하고 싶고, 욕심도 생겼던 터라 처음엔 조연이든 주연이든 재미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면 그만이었죠.

요즘엔 좀 생각이 다르지만.



V.G. : 주연 욕심이 난다는 건가요?



이민기 : 나보다 어린 친구가 경력도 짧은데 첫 작품에서 주인공을 연기하고 대박나서 탐나는 캐릭터로 계속 주인공 자리를 꿰차는 걸 보면

'나도 더 빨리, 더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입장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V.G. : 그럼 영화 <퀵>에서 주연을 맡게 됐을 때 뭔가 해냈다는 기분이었겠어요.



이민기 : 캐스팅 때만 해도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사람들이 드디어 첫 주연을 맡은 기분이 어떠냐고 묻더라고요.

"네가 극을 이끌어가는 건 처음이잖아"하면서요. 아마 개봉하고 잘 되면 잘되는 대로, 안 되면 안되는 대로 직접 몸으로 부딪혀 봐야

주연이 겪는 부담이나 책임감을 더 확실히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거 잘 돼야 다음 작품 한다. 너 이거 안되면 큰일 나는 거야."라며 겁주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V.G. : 폭탄을 배달하게 된 퀵서비스맨이라는 설정 자체가 만화적이고, 마치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같은 느낌을 줘요.



이민기 :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만큼 멋지면서도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한 영화예요.

처음 시도하는 장르, 처음 사용하는 장비까지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현장의 대부분이 '첫경험'이었어요. 그런 게 의미 있는 거죠.

살면서 제일 재미없는 게 내가 할 줄 아는 것만 하는 거잖아요.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못하는 걸 열심히 노력해서 잘하게 됐을 때 희열을 느낄 수 있고, 또 그런 재미에 사는 거고요.

<퀵>은 처음 해보느 장르의 영화였고, 그래서 좋은 경험이었고, 멋진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관객들에게는 최고의 오락 영화일 거라는 자부심도 있고요.

그렇다고 연기하면서 '전혀다른 나 자신을 발견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요.





V.G. : 미니 홈피 프로필을 보니 그동안 맡았던 역할의 이름들을 적어놨던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뭔가요?



이민기 : 과거의 감정을 빨리 잊어버려서 그런지 잘 기억이 안나요.

어떤 역할을 했다는 사실만 기억할 뿐 그때의 감정들이 촘촘하게 떠오르진 않더라고요.

어떤 연기자는 "사실 시청율도 많이 안 나왔고, 사람들도 호평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그 역할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가슴이 아파서 자다가도 눈물을 흘렸다."고 말하기도 하더라고요.

난 그렇게 눈믈을 흘릴 정도로 비극적인 역할을 해본 적이 없어요.

다만 연기를 잘 하고 싶고, 연기에 인생을 한번 걸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드라마 '태릉선수촌'이었죠.





V.G. : 그때의 이민기를 기억하는 팬들이 많아요. 배우 이민기의 시작점이라고 말하기도 하고요



이민기 : 동의해요. 그 전엔 암기하듯 대사를 달달 외우고 밤새면서 촬영하는게 열심히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열심히만 하면 다 되는 건줄 알있어요. 그런데 '태릉선수촌'하면서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극중 인물처럼 변하는 나를 발견한 거죠. 보통 살다 보면 눈물 나도 참고, 화가 나도 참고, 그러다 화를 내야 할 타이밍이 있으면 작정하고 화를 내잖아요.

그런데 의도하지 않았는데 내가 대본에 없는 대사를 하고, 화를 내고, 저절로 눈물을 흘리기도 하더라고요. 그런 경험이 너무 신기하고 강열했어요.





V.G. : 좀 더 진중한 역할도 해보고 싶지 않나요?



이민기 : 굉장히 해 보고 싶어요. 영화 <블랙 스완> 보셨어요? 어떤 배우가 나탈리 포트만 같은 역할을 거절하겠어요?

영화를 보면서 나도 마지막 순간에 내가 완벽했었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싶더라구요.

평생에 그런 작품 딱 하나만 해봤으면 좋겠어요. 작품도 훌륭하고 나도 만족할 수 있는 연기를 펼친 영화 말이예요.

남자 배우가 근육질 몸매를 만들어서 멋지게 보여주는 것도 새로운 도전이고 재미있는 일이겠지만,

육체는 물론 정신적인 것까지 다 변할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V.G. : 배우로서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민기 : 외모라는게 얼굴, 키, 목소리, 말투 모두 해당되잖아요. 아직까지는 소년의 이미지가 남아있어서 그런 역할들을 해왔는데,

만약 제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다면 조금 다른 이미지의 캐릭터도 해보고 싶어요.

예전에 어떤 선배님이 "내가 대한민국 영화계의 최고일 때 내가 세상에서 연기를 제일 잘 한다고 생각했다.

코미디, 멜로, 액션도 다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건 모든 배우가 다 그렇다.

대신 내가 그 누구보다 잘 하는 장르가 있고, 또 다른 배우는 나보다 코미디는 못해도 멜로는 잘 할 수 있는 거다.

배우가 여럿 있는 것도 그런 이유다. 나 혼자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나도 내가 잘하는 첫번째가 뭔지 알고 싶어요. 더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나면 나와 잘 어울리는 것과 별로인 것을 정할 수 있겠죠.





V.G. : 4차원에 빠진 엉뚱한 청년일 거라는 편견도 있어요. 예능에서 멍 때리는 표정으로 앉아 있을때도 많았잖아요.



이민기 :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모습이 가장 싫어하는 내 모습이예요.

할 얘기도 없고, 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없고, 다같이 앉아서 어색하게 얘기하는 자리가 불편해서 질문을 받으면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 사이 '엉뚱 청년, 이민기'라는 자막이 나가더라고요. 그래서 오해도 많이 받았어요.

친구들이랑 술 마시면서 신나게 놀고 있는데 어떤 분이 와서 '이민기 씨 그렇게 안 봤는데,

TV에서의 모습은 다 가식인가봐요?"라고 하시더라구요.





V.G. : <바람피기 좋은 날>,<해운대> 같은 전작에서 순수한 젊은이로 출연했기 때문에 실제로도 순수한 면이 많은 20대일 거란 추측도 하게 돼요.



이민기 : 순수라는게 생각의 차이잖아요. 누군가 매일 술을 마신다고 할때, 어떤 사람은 인생 헛되이 산다고 생각하고,

또 다른 사람은 그게 인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내 경우도 다른 사람을 작정하고 속이거나 이용한 적이 없었던 걸 순수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렇게 보지 않을 수도 있죠.





V.G. : 사랑은요? 영화에서처럼 실제로도 한결같이 한 사람만 사랑하나요?



이민기 : "여자 친구한테 친절하게 하세요? 나쁜 남자인가요?"라고 누군가 물어보면 정말 대답할 수가 없어요.

연애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여자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나마 연애 비슷한 경험을 한건 작품에서 상대방에게 하는 대사나 행동들이 전부예요.

가끔은 감독님한테 남녀가 데이트할때 이런 말도 하냐며 물어 봐요.

진짜 닭살스러운 말들을 많이 한다더라고요.

낯간지럽게 어떻게 할까 싶다가도 연기를 하다보면 진짜 상대방에게 사랑한다고 막 말해주고 싶어져요.





V.G. : 한 번도 사랑해본 적이 없나요? 첫사랑도 없었어요?



이민기 : 첫사랑은 있었죠. 근데 연애를 했다기 보다는 사랑이라는 격정적인 감정에 빠져 있던 상태였어요.

감정적으로 너무 격앙되어 있었다고나 할까?





V.G. : 2년 전쯤 <ㅂㄱㄱ>과의 인터뷰에서 소개팅이라도 해야겠다고 다짐했었어요. 자긴 연애를 하기 위한 노력과 열정이 필요하다면서.



이민기 : 맞아요! 근데 소개팅 해주는 사람도 없고, 다들 자기코가 석자라고만 해요.

너는 마음만 먹으면 사귈 수 있지 않냐는 식인데, '마음먹은지가 언젠데, 장난해?'하고 싶죠.

그 동안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놈도 있었고, 여전히 잘 사귀는 놈도 있는데 난 항상 그 자리예요.





V.G. : 사랑을 한다면 어떤 사랑을 하고 싶은데요?



이민기 : 어떤 사랑은 필요 없고요. 그냥 사랑하고 싶어요(웃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껴서 행복해도 좋고 아파도 좋아요.

'내가 정해놓은, 내가 있고 싶은 나의 공간이 조금만 어지럽혀져도 그걸 쉽게 밀어내고 마음을 닫아버리는

내가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을까? 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공감했어요.

배우를 하면서 느낀게 내가 지켜야 할 것들이 많아지니까 뭐든 예민하게 생각하고 의심하고 안좋은 예감이 들면 쉽게 내치게 되거든요.

이런 내가 누구를 편하게 알아가고 사랑할 수 있을지 걱정이예요.





V.G. : 요즘의 고민거리 인가요?



이민기 : 사랑뿐만 아니라 감정 자체가 메말라간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성에 대해서도 육체가 외로운 것인지, 정신이 외로운 것인지 헷갈릴 때가 많아요.





V.G. : 배우는 현실감각을 갖기 어려운 직업이잖아요. 또 그렇게 자신을 놓아버리고 이기적인 판단을 해야 할 때가 많은 직업이고요.



이민기 : 이기적일 수밖에 없지만, 내가 지금 이기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는 걸 스스로 아는게 중요하죠. 친구들은 어차피 리더는 필요한 거라며 좋아해요.



V.G. : 주동자의 느낌은 아닌듯 보이는데요?



이민기 : 계획을 세워서 일하는 직업이 아니니까 갑자기 시간이 났는데,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여행을 가자고 부추겨요.

그럼 또 친구들이 버릇처럼 볼멘소리를 해요. 월급이 줄어서 안된다. 방값이 나가서 돈이 없다 같은.

내가 돈을 아주 많이 버는건 아니지만 사회생활을 일찍 해서 친구들에 비해서는 여유로운 편이거든요.

돈은 또 많은 사람이 쓰면 되는 거니까 "자식들, 걱정하지마! 그냥 따라와!"하면 쪼르르 나와요. 돈 쓰는 놈이 가자는데, 누가 안나오겠어요?(웃음)





V.G. : 민기씨 인터뷰하러 간다고 했더니 여자들은 부럽다고 하고, 남자들도 "이민기 사람 좋아 보이더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이민기 : 기분좋네요. 낙천적이긴 한데 예민할때는 또 예민해요. 모든 사람들이 예민해 하는데 혼자 무딜 때도 있고요.



V.G. : 어떤 점이요?



이민기 : 친구가 너무 갖고 싶어하는 물건이 있는데 고가라서 못 샀어요. 그럼 내가 모아둔 돈도 있고, 친구 생일도 다가오니까 사서 생일날 줘요.

친구가 너무 좋아하고 나도 즐겁고 훈훈해지죠. 이듬해 생일날 친구들끼리 다 모였는데 그 친구가 어떤 물건을 보여주면서

"진짜 이 선물 받을때 너무 기뻤다. 고맙다 민기야!" 그래요. 그럼 난 처음보는 물건 같아요.

"내가? 너한테? 내가 미쳤었냐?"하는 식이죠(웃음). 다른 사람과 뭔가를 주고 받는 것에 무딘 편인거 같아요. 뭘 줬으니 나도 받아야지라는 생각도 없고요.





V.G. : 요즘 친구들 만나면 무슨 얘기해요?



이민기 : 벌써 서른살이 다 되어 간다는 걸 말하곤 해요.

어른이 되고 싶잖아요. 그런데 그 어른이라는 단어에 갇힌 어린이 되기 싫은 거죠.

나이가 들면서 포기하거나 조심해야 하는 것들은 더 많이지게 마련인데,

계속 자유로우면서도 지킬 건 지키는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런 얘기하죠.

잘못 하면 나이 값 못하는 어른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하자고도 하고.

V.G. : 이상적인 삶이란 어떤 걸까요?



이민기 : 가장 좋은건 내가 하는 일에 100% 만족하는 거겠죠.

그런데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되는 순간이 항상 오니까 그러기가 어려울 거예요.

오히려 물질적 사회적으로 자유로워서 하고싶은 일이 있으면 걱정하지 않고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내가 소설을 쓰고 싶으면 소설을 쓸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고, 내가 이민을 가고 싶으면 이민을 갈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는 삶이요.

내게 만약 어떤 상황이 닥쳐서 대중들의 눈앞에서 사라지고,

5~6년이 지난 후에 우연히 길에서 만난 누군가가 "한때 반짝하고 사라진 배우아냐?"라고 했을때,

"다른 일이 하고 싶어서 연기를 그만둔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는 것.

그런 강인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삶이 이상적인 것 같아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넘길어서 좀 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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