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 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김병우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이민호는 "배우의 삶을 꽤 긴 시간 살아가다 보니까 점점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다양한 사회 주제들에 관심을 갖게 되더라. 작품도 조금은 마이너할 수 있는 이야기와 메시지들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현재 많은 사회 방향들이 개인화, 고립화 되는 시대로 가고 있지 않나. '전지적 독자 시점'은 그런 현상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 만나게 된 작품이다"라면서 "멸망한 세계관에서 결국 인간들을 통해 힘을 얻고 위안을 받고 같이 역경을 헤쳐나가는 감정선들이 지금 시대에 꽤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관객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민호는 이번 작품에서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의 주인공 유중혁을 연기했다. 유중혁은 죽어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회귀 스킬을 통해 모든 시나리오를 클리어할 수 있을 만큼 압도적인 실력과 강인함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개인적으로는 비극적인 캐릭터라 생각한다"고 운을 뗀 이민호는 "수없이 많은 경험과 감정의 교류들을 혼자만 간직한 채 다시 태어나고 태어나면서 쓸쓸하게 살아간다"며 "그 과정에서 결국 우리가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담아야 했기에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은 각자만의 인생의 중요한 가치관과 짐을 이고 살아간다. 유중혁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끊임없이 미션을 수행하면서 '독자 같은 인물이 이 세계 안으로 와줬으면 좋겠다'는 일말의 희망은 갖고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고 섬세하게 연구한 캐릭터 해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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