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일부분
GQ 지금은 또 눈동자가 진갈색이네요. <관상>에서는 렌즈를 꼈나 싶을 정도로 눈동자가 까맣고, <헌트>의 박평호는 진회색 같기도 하고, <오징어 게임>의 기훈은 올리브색 같기도 했는데.
JJ 흐흐흥. (눈을 크게 떠서 눈동자를 보여주며) 영화는 타이트 클로즈업이 큰 화면으로 나오니까 렌즈라든지 뭘 끼면 다 보여요. 조명 때문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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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내 눈꼬리가 올라갔나 내려갔나 그런 관찰 있잖아요.
JJ 그런 거는 신경 잘 안 써요.
GQ 그럼 다른 사람의 표정은 잘 읽으시는 편이세요?
JJ 글쎄요. 그런데 표정을 읽는다는 건 좀 오해가 생길 거예요. 그 사람이 말하는 논조나 단어에서 나오는 팩트를 더 집중해서 들어야지 오해 없이 얘기할 수 있지, 그 논조나 팩트를 뒤로하고 그 사람의 표정, 저 사람이 지금 왜 손가락을 까딱거리지? 이런 거에 집중하는 순간 그 사람의 진심을 더 놓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내가 관상가도 아니고 행동심리 분석가도 아닌데, 그런 걸 배워본 적도 없는데, 그 사람의 표정이나 제스처에, “오” 하면서 고개 몇 번 끄덕였다는 것 때문에···, 그게 그 사람이 진심일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오” 하면서 그냥 분위기만 맞춰주는 걸 수도 있잖아요.
인터뷰원문
https://www.gqkorea.co.kr/2024/11/19/%ec%9d%b4%ec%a0%95%ec%9e%ac
인터뷰에 있는 화보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