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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기사) 아버지의 가구 여행, 이정재와 폴랑 폴랑 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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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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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ozmn

보그 코리아 https://www.vogue.co.kr/?p=496312



고집스러워 보이는 회색 곱슬머리에 날카로운 눈빛의 벤자민은 아버지 피에르 폴랑을 꼭 닮았는데, 그래서인지 그 옆에 앉은 이정재는 점잖고 산뜻해 보였다. 벤자민과 이정재는 지인을 통해 처음 친분을 맺었고 그 인연으로 피에르 폴랑의 아시아 첫 전시를 아티스트컴퍼니 사옥 1층과 지하에서 열었다. 배우가 되기 전 이정재가 공간 디자이너를 꿈꿨다거나, 배우가 된 후에도 몇몇 공간을 직접 디자인한 적이 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피에르 폴랑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건 30대 초반, 2000년대 초 무렵이었어요. 가구 숍이나 매거진, 영화를 통해 익숙하던 가구가 그의 작품이란 걸 알게 된 거죠. 디자인이 워낙 모던해서 그렇게 연륜 있는 디자이너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가 한국에 피에르 폴랑을 소개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앰배서더라고 여긴 벤자민은 먼저 협업을 제안했고, 이정재는 단순히 수익 창출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아버지의 유산과 업적을 잘 운용하려는 폴랑 폴랑 폴랑의 방향성에 주목했다. “최근 10년 동안 디자인이나 가구 전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지는 걸 지켜봤습니다. 저 또한 흥미로운 전시를 관람하기도 하고요. 협업 제안을 받았을 때 프랑스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의 전시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면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여겼습니다.” 이정재의 말에 벤자민은 웃으며 덧붙였다. “함께해달라고 매달렸어요! 감각적인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우리가 먼저 제안했습니다. 폴랑 폴랑 폴랑은 패밀리 프로젝트이자 재단인 만큼 우리가 원하는 방향, 즉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흔쾌히 허락했을 방식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우리의 방향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 말입니다.” 실제로 그는 홍보나 마케팅 측면에서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폴랑 폴랑 폴랑의 정체성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협업 제안을 거절한 적이 꽤 많다고 말했다. 


아시아와 서울에서 피에르 폴랑을 공식적으로 소개하는 첫 자리인 만큼 이번 전시는 시대별로 대표적인 작업물과 1968~1972년에 디자인한 모듈식 가구를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지하에 전시된 가구는 전시 공간의 특징을 고려해 신중하게 고르고 설치한 것이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지난해 프리즈 서울 장외 전시로 LG전자와 협업한 디지털 아트 전시를 이 공간에서 진행했다. 그동안 맡은 배역 중 피에르 폴랑 가구와 잘 어울리는 캐릭터로 영화 <정사>의 우인을 꼽은 이정재는 이 공간을 문화적인 공간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비쳤다. “아티스트컴퍼니의 팬뿐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프로젝트나 전시를 통해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교감할 수 있는 기회의 장소로 계속 활용하면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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