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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기사) “감정의 스펙트럼을 최대한 보여주려 했다”, <애콜라이트> 배우 이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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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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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인터뷰

http://m.cine21.com/news/view/?mag_id=105306



- 마스터 솔이 <애콜라이트>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나.

= 시리즈 초반까지 솔은 제다이 연쇄살인사건을 좇는 인물로 그려지지만 특정 사건을 기점으로 그 안에 깊이 관여돼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8개의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동안 미스터리에 대한 궁금증을 고양시키는 인물로서 솔을 아슬아슬하게 그리는 게 중요했다. <애콜라이트>의 호기심을 담당한 주요 인물이랄까. (웃음)


- 마스터 솔은 온화하고 따뜻한 인물이다. 어떤 방식으로 입체성을 불어넣으려 했나.

=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각 인물의 내밀한 관계와 신경전, 감정싸움이 드러난다. 이때 솔이 느끼는 감정을 우회하여 표현하기보다 직접적으로 묘사하려 했다. 시시각각 상황이 변할 때마다 솔의 감정 폭은 무척 크게 변한다. 마스터 솔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미묘한 감정부터 인물들과 교감하는 순간까지 그 스펙트럼을 최대한 모두 보여주려 했다. 엄격한 수련을 잘 견뎌낸 전형적인 제다이로서의 모습과 사건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의 간극을 넓게 펼치려 했다. 때문에 제다이 연쇄살인사건이라는 큼직한 일을 두고 회차마다 솔의 반응을 다르게 드러냈다. 나중에 모든 진실이 밝혀진 후 1화부터 다시 보면 왜 솔이 그렇게 반응했는지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다. 모두 긴밀하 게 연결된다.


- 감정의 밀도에 차이를 주고자 했을 때 레슬리 헤들랜드 감독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 우선 첫 테이크를 드라이하게 촬영하고 그다음 컷부터 조금씩 감정을 실어달라는 주문을 했다. 솔의 감정이 풍부해질수록 이야기가 더 궁금해진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조금 더 할 수 있지? 어디까지 할 수 있어?” 하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그럼 테이크를 늘려가며 디렉션에 맞는 다양한 표현을 더 보여줬다.


- 촬영 현장이 화기애애했던 것 같다.

= 레슬리 감독은 동료간의 화합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다. 내가 가능한 한 빨리 촬영지로 넘어오길 바랐고, <헌트> 개봉 일정을 모두 소화하자마자 바로 런던으로 날아갔다. 그때부터 무술 훈련을 포함해 모두가 합을 맞추는 시간을 보냈다. 이때 식사 자리도 많이 가져서 사람들과 빠르게 가까워졌다. 무엇보다 레슬리 감독은 시나리오를 수정할 때 배우들과 긴 대화를 나눈다. 배우들의 생각과 의견을 물으면서 함께 나아가는 편이다. 그 지점이 부드러운 분위기를 완성했다.


- 지난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레슬리 헤들랜드 감독은 이정재 배우를 두고 “연출자의 시선을 갖춘 배우”라고 평했다. <헌트> 감독으로서의 경험이 대규모 시리즈에 임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나.

= 촬영을 준비하던 두달 사이에 런던아시아영화제가 열려 <헌트>를 상영했다. 그때 감독님과 프로듀서, 배우들을 초대해서 함께 관람했다. 영화가 끝난 후 레슬리 감독이 이렇게 말하더라. 박평호(이정재)와 조유정(고윤정)의 관계가 <애콜라이트>의 마스터 솔과 메이의 관계와 비슷하게 느껴진다고. 그래서 이 느낌을 <애콜라이트>에서도 잘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물론 시대적 배경이나 인물의 성향, 스토리라인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둘을 밀접하게 적용하긴 어렵지만 감독님이 어떤 이미지와 느낌을 짚어내고 싶었는지 단번에 이해돼서 그 표현을 맞춰가려 했다. 연출자로서 작품 전체를 바라보게 된 점이 가장 도움이 됐다. 나 역시 감독님과 제작진에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려고 노력했다. 작은 아이디어라도 한번 꺼내면 대화가 무척 빠르게 이어지기 때문에 원활하게 촬영을 이어갈 수 있었다.


- 원래 액션에 일가견이 있지만 <애콜라이트>에서의 액션 연기는 또 달랐을 것 같은데.

= 솔은 훈련을 오랫동안 밟아온 무예인이기 때문에 자세부터 찰나의 손짓까지 정확하고 예리해야 했다. 기초 훈련을 굉장히 오래 받았는데, 사실 그런 기초 훈련은 나도 너무 오랜만이었고 그래서 더 재미있었다. <애콜라이트>의 무술팀은 유명한 할리우드 액션영화를 오랫동안 맡아온 팀이었는데 촬영도 액션팀이 직접 찍는다. 그래야 무술 장면의 포인트를 누구보다 잘 잡아낼 수 있으니까. 심지어 프리비주얼도 무술팀이 직접 작업한다. 레슬리 감독이 전반적인 디렉션을 주면 촬영팀이 거기에 맞춰 움직이는 방식이다. 나름 동작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배우들 동선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화각을 적용하면 좋을지 카메라 위치에 대한 의견을 내기도 했다. 위험천만한 장면을 안전한 방식으로, 그러나 여전히 스릴감 있게 촬영하기 위해 모두가 함께 고민하는 현장이었기 때문에 이런 제안을 무척 좋아해줬다.


- <스타워즈> 세계관을 이어받은 <애콜라이트>는 어떤 차별성을 지닌 작품이라 생각하나.

= <스타워즈> 세계관에 한번도 없었던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 그거야말로 <애콜라이트>의 가장 큰 특이점이라 생각한다. ‘제다이 연쇄살인사건 발생 이후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라는 로그라인 한줄에서 모든 게 끝났다. 보자마자 궁금해지지 않나. (웃음) 도대체 몇명의 제다이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이 지점에서부터 관심과 흥미가 생겨난다. <애콜라이트>는 지금까지 <스타워즈> 세계관이 쌓아온 유산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시리즈로서 지녀야 할 미덕을 잘 갖췄다.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기대감을 만족시켜 드릴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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