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x.com/meine0313/status/1944037567713968223?t=W1l-JJjkaA0P3Tv2IhVoRg&s=19
사실 오영석 캐릭터는 개발 단계부터 굉장히 고심이 많았어요. 감독님하고 굉장히 많은 대화를 나눴었고 원작의 캐릭터가 이미 있기 때문에 그 자체가 스포가 될 수 있어서 저희는 오영석의 가족을 다 없앴고요.
그다음에 이제 지진희 선배랑 대척점에 서는데 그게 그냥 대척점에 서는게 아니라 되게 모호한 느낌이었으면 좋았겠다라고 해서 오영석이라는 캐릭터를 성별도 모르겠고 그다음에 이 사람이 약간 유령 같기도 하고, 가족 관계도 없고 그래서 되게 그런 지점으로 많이 해서 아마 좀 더 이렇게 유령같이 잘 찍어주시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이날은 와.. 어떻게 이렇게 다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고르셨지..
이게 사실 비밀이긴 한데 제가 지정생존자는 대본 리딩을 참석을 못 했었어요. 그때 다른 스케줄이 있었고.. 그 다음에 또 감독님의 배려이기도 했어요. 이 캐릭터가 워낙 독특하고 이 모든 판을 흔드니까 좀 비밀로 하고 싶다 그래서 저 연설하는 날 모든 배우들을 처음 보게 되는데 저희가 이제 저 연설대사를 고민을 되게 많이 한거예요. 작가님도 되게 여러 버전을 생각했고 근데 이제 연설을 하러 가는 그때 새로운 대본이 나와서 아, 그때 살면서 가장 초집중을 했던 그 장면이라서 기억이 남기도 하고.. 근데 이제 많은 분들이 이 캐릭터를 사실 좋아해 주실지는 몰랐어요. 너무 악인이기 때문에.
이 연설씬이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기 때문에 정말 초집중해있었고 그 와중에도 이제 새로운 애드립이나 이 씬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해야 되기 때문에 아마 저 장면은 제 인생에서 가장 집중했던 장면 중 하나가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