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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하퍼스바자] 배우 ㄱㄷㅁ, 이제훈 ‘하퍼스 바자’ 화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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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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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rpersbazaar.co.kr/article/1877767

 

하퍼스 바자 _ 드라마 <협상의 기술>에서 대기업 M&A 전문가 윤주노(이제훈) 와 법률 자문을 담당하는 변호사 오순영(김대명)으로 만났습니다. 작품을 함께한 건 처음이죠?

 

이제훈 _ 맞아요. 저는 형이 출연한 영화 <더 테러 라이브>를 인상 깊게 봤거든요. 러닝타임 내내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만으로도 사람을 바 짝 긴장하게 만들길래 크레디트를 유심히 찾아봤던 기억이 나요. 그때부터 쭉 궁금한 배우였어요. 언젠가 한번은 같이 작업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했는데 이제서야 만나게 됐네요.

 

하퍼스 바자 _ 일주일 전 첫 티저 영상이 업로드 됐죠. 사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제훈 씨의 은발 스타일링이었습니다.

 

이제훈 _ 모티프가 된 인물이 있었어요. 극 중 저와 같은 일을 하는 분인데, 드라마 자문도 해주셨죠. 그분을 뵀을 때 저희도 새하얀 머리에 가장 압도되었던 걸 보면 이해되는 반응이에요.

 

하퍼스 바자 _ 윤주노에게는 백사'라는 별명도 있죠.

 

이제훈 _ 뱀은 너무 조용해서 언제 어디서 어떻게 움직일지 몰라서 두려운 거잖아요. 윤주노와 찰떡인 별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치밀한 계산과 냉철한 판단, 교묘하게 설득해내는 과정에 능한 인물이에요. 몇 마디만 나눠봐도 만만치 않다는 게 느껴지는 사람이죠.

 

하퍼스 바자 _ 오순영에게는 어떤 별명이 좋을까요?

 

김대명 _ 감독님이 항상 하시던 얘기가 있어요. "오순영은 모든 걸 알지만 멀찌감치서 바라보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고요. 그러니 포지션으로 보자면 엄마 같은 인물이 아닐까.

 

이제훈 _ 엄마 맞지. 내가 계속 형한테 물어보잖아. 윤주노가 M&A 팀의 팀 장이지만 중요한 결정이나 판단을 내릴 때 오순영 변호사가 없으면 안돼요.

 

하퍼스바자 _ <협상의 기술>은 안판석 감독의 오피스물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에요. 두터운 팬덤을 가진 연출가와 만나는 건 배우에게도 기대되는 일일 것같아요.

 

김대명 _ 사실 저희 연차정도 되면 어디 갔을 때 좋다, 잘한다는 말을 듣지 고쳐야 할 부분에 대해 듣는 경우가 많지 않아요. 이번 현장은 달랐어요. 작은 것 하나도 허투루 넘어가는 일이 없는 감독님 덕분에 연기할 때 습관처럼 굳어진 방식이나,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을 자주 건드릴 수 있었거든요. 촬영이 끝날 때까지 감독님이 제일 많이 하셨던 얘기가 "우리는 그렇게 안 하는데?"였어요. 현실을 사는 사람이 할 법한 말과 표정과 행동인지 계속 점검해보게 하신거죠.

 

이제훈 _ 동의해요. 앞으로의 배우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경험이었다고 자신해요. 감독님은 연출 경력만 40년 가까이 되셨는데 쉽게 타협하는 법이 없으세요. 배우의 연기는 물론이고 소품이나 세팅 에 있어서도 리얼리티를 굉장히 중요히 여기시죠. 가짜를 철저히 경계한 연출 안에서 한 명의 살아 숨 쉬는 캐릭터로 연기할 수 있어 좋았어요. 그러면서도 촬영은 매번 예상 시간에 맞춰서, 혹은 그보다 일찍 끝났죠. 나름 작품을 많이 해왔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까지 즐겁고 행복한 현장이 있었나 싶어요. 순위를 매기면 단연 1등 이에요.

 

김대명 _ 촬영이 빨리 끝난다는 건 배우에게 불안한 일이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감독님과 현장 스태프분들에 대한 믿음이 생기니 그만큼 완벽하게 준비를 해왔다는 증거가 되더라고요. 감독님은 화법도 직설적이고, 마음에 드는지 안드는지가 정확하게 보여요. 제가 알기로 지금 활동하시는 드라마 연출가 중에서 연세가 제일 많으실 텐 데. 여전히 소년 같은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하퍼스바자 _ 두 사람은 같은 해에 데뷔해 20년 차를 앞두고 있어요. 지나온 경로는 달랐겠으나 같은 시간을 연기하며 살아왔다는 것만으로도 통 하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요. 카메라 밖에서는 어떤 얘기를 자주 나누나요?

 

김대명 _ 시답잖은 애기 많이 해요. 사실 그런 관계가 되길 바랐어요. 충분히 가깝지 못한 사이라면 그냥 연기 얘기 하거든요. 사사로운 얘기 하 고, 맛있는 거 먹고. 제훈이랑 그런 관계가 되어서 좋아요.

 

이제훈  _ 우리가 모르고 지내던 시간에도 형의 작품을 보고 주변의 이야기 를 들으면서 생각해왔던 것들이 있어요. 작품에 있어서 열심을 넘어 쏟아붓듯이 임하는 스타일이라는 거요. 그러니 연기에 대해 더 할 이야기는 없었어요. 얼마나 섬세하고 정확하게 준비했는지 느껴졌으니까요. 현장에서는 극 중에서 저희와 함께 M&A팀을 이룬 안현호, 차강윤 배우까지 네 명이서 장난치고 수다 떨고 재미있게 놀기 바빴어요.

 

하퍼스 바자 _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요?

 

김대명 _ 제주도 촬영을 갔을 때 잠깐 시간이 나서 제 단골집에서 같이 밥을 먹었어요. 서귀포 중문 쪽 예래동에 자주 가는 백반집이 있는데 막 유명한 곳은 아니거든요. 전에 제훈이가 수육 먹고 싶다고 한게 생 각나서 주인 아주머니한테 미리 연락드리고 갔었죠.

 

이제훈 _ 아 거기 진짜 맛있었지. 형이 맛집을 꿰뚫고 있잖아요. 너무 신났죠. 일본 로케도 있었는데, 국내든 해외든 어디 다닐 때마다 넷이서 맛 있는거 많이 먹으러 갔어요.

 

하퍼스 바자 _ 조금 전에 제훈 씨가 대명씨를 두고 '쏟아붓듯이 하는 스타일'이라고 표현했죠. 사실 제훈 씨야말로 그렇지 않나요? 쉼 없이 작품을 하면서 직접 제작사를 차리고, 전국 곳곳의 독립극장을 다니며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고 있으니까요.

 

이제훈 _ 저는 상대적으로 가진게 많이 없는 배우라고 생각해요. 치열할 수 밖에 없죠. 솔직히 마음으로는 한번만에 끝내고 더 놀고 싶어요. (웃음) 그렇게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고민하고 의심하고 정답 같은 걸 찾으려고 해요. 정답은 없는데도요.

 

김대명 _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운을 주는 사람이 있잖아요. 제훈이가 그래요. 부럽기도 해요. 한시도 쉬질 않고 일을 벌이는데 책임감이 있어서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요. 어떻게 보면 저는 겁도 많은 사람이라 그렇게 할 자신이 없거든요.

 

이제훈 _ 제가 에너지를 꺼내 쓰는 편이라면, 형은 차곡차곡 담아내는 사람 같아요. 연기를 하기 위해 일상에서도 에너지를 비축한다고 해야 할까요? 대본을 꼼꼼히 읽는 건 기본이고 일상에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가져다 현장에서 다 보여줘요.

 

하퍼스 바자 _ 실제로 대명씨는 한 인터뷰에서 "밖에 돌아다니기보다 혼자 충분히 있고, 힘을 덜 쓰고, 그렇게 해서 축적된 정서나 감각 등을 연기 할 때 쏟아붓는다"고 말한 적이 있죠 작품이 없을 땐 보통 어떻게 시간을 보내요?

 

김대명 _ 밖에서 사람들 관찰하는 걸 좋아해요. 여력이 되면 많이 걸어 다녀요. 어떻게 보면 연기의 자양분으로 쓰려고 하는 거죠. 뭘 배우고 얻고 싶은데 학교를 다닐 순 없으니까. 전 삶에 있어서 연기의 재미가 제일 커요. 사실 제훈이도 그럴걸요?(웃음)

 

이제훈 _ 맞습니다.(웃음) 전 연기 빼면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라서.

 

김대명 _ 저도 그래요. 친구들 다 하는 낚시나 골프도 잘 모르고, 취미랄 것 도 없고 연기할 때가 제일 좋아요. 연기를 준비하고, 현장에 나가고, 이렇게 인터뷰하면서 작품 이야기 하는 시간 전부가요. 근더 문득 두려울 때도 있어요. 바꾸어 말하면 연기를 제외했을 때 나를 증명해 보일 수 있는 게 없다는 뜻이거든요. 연기를 벗어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는 것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것같아요.

 

하퍼스바자 _ 극복하는 방법은요?

 

김대명 _ 계속 연기하는 수밖에 없죠(웃음) 다른 방법은 없어요. 그래서 더 집요해지는 것 같아요.

 

하퍼스 바자 _ 연기가 전부인 사람을 좋은 배우라고 할 수 있을까요?

 

김대명 _ 전에는 어느 하나 특출난 능력을 갖추는 것이 좋은 배우의 덕목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부담스럽지 않게 옆에 존재해주는 것이 전부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훈 _ 맞아요. 결국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좋은 배우가 되는 유일한 길 같아요. 매일 실수와 오해를 줄이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죠. 사실 <협상의 기술>이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하퍼스 바자 _ 기업 간의 일도, 사람 대 사람의 일이니까요.

 

이제훈 _ 상대의 마음을 건드리고 움직이기 위해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 하고요. 삶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통하는 작품을 만나 참 기뻐요.

 

김대명 _ 제목은 '협상의 기술'이라 차가워 보이지만 사실 귀여운 구석이 많은 드라마거든요. 말씀하신 이유 때문에요. 전 이 작품이 참 사랑스러운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돼요. 여전히 저 스스로가 아이 같다고 느끼는 게, 작품이 공개되기 전은 항상 설레요. '이번 작품에서의 내 얼굴은 어떻게 봐줄까? 칭찬받을 수 있을까?' 기대되는데, 한편으로는 욕 먹을까봐 두렵기도 하고요. 그런데 멀리 서 보면 이또한 모두 설렘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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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컷도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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