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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하이컷 (11월호) 인터뷰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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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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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어쩌다 발견한 하루> 덕에 '만찢남'이라 불린다. 만화 속에서 걸어 나온 기분이 어떤가. 
- 하하. 아무래도 웹툰이 원작이다 보니 그 캐릭터 본연의 맛을 살리려 열심히 노력했다. 만화 속에서 나온 건 아닌 것 같은데.. (수줍) 

02)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사랑의 라이벌, 하루(로운)보다 이건 내가 더 자신있다? 
-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백경의 설정값이 훨씬 더 우위에 있다는 것? 스테이지에서 하루에게 "넌 엑스트라야.."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네 하하. 

03)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덕후들 사이, '하루파'와 '백경파'의 전쟁이 아직까지도 치열하다. 백경 본인으로서 백경파 지지자들에게 응원의 한마디 전한다면? 
- 지금 다들 '염전길'을 걷고 계신 걸로 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백경의 모습에서 너무 짠내가 난다. 스스로도 그걸 알면서 연기하는 게 힘들었거든... 하하 그런 재미로 봐주셔서 감사하다. 

04) 하루와 극과 극인, 백경의 다소 거친(?) 교복 스타일링이 인상적이었다. 그 차별화 포인트를 말해준다면? 
- 백경의 자유로운 모습을 담고 싶었다. 옷을 좀 많이 풀어 헤친다거나, 변형을 가미해다. 섀도우(작가가 그리지 않은 공간)에서는 더 많은 치장을 하고 나온다. 하루와 정반대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05) 나쁜 남자, 어떻게 연기하나. 
-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설)지환이를 처음 만났을 때, 너무 순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랬던 지환이에서 백경으로 변신하려면, 말투부터 시작해 모든 걸 완전히 뒤집어서 표현해야 할 것 같았다. 마음가짐 자체를 뒤집었다. 하하 

06) 데뷔한 지 거의 일년 만에 여러 작품으로 대중에게 존재를 알렸고, 거의 모든 작품의 캐릭터가 인기를 끌었다. 요즘 들어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들이 꽤 많이 생겼을 것 같은데. 
- 일 년 전만 해도 자주 가는 단골 카페에 가면 그저 조용히 앉아 커피를 마시던 많은 사람들 중 하나였다. 요즘에 가면 "백경이다!" "지환이다!"하며 사인을 많이 요청해주신다. 그럴 때 조금씩 느껴진다. 

07) 사인을 요청하는 분들의 연령대는? 
- 20대 중후반 분들이 많이 알아보시는 것 같다. 촬영 때문에 요즘 밖에 자주 못 나가는데, 촬영장 안에서는 어린이들도 많이 알아보는 것 같다. 하하 보통은 2029세대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시는 듯하다. 

08) 커진 인기에 가족들도 기뻐하겠다. 
- 아직도 TV랑 나를 번갈아 보신다. 어머니도, 누나도 너무 신기하다고... 

09) 배우라는 직업을 갖게 된 계기는? 
- 학창 시절부터 아르바이트를 굉장히 많이 했다. 여러 일을 거쳤지만, 스스로 이끌려다니는 느낌을 받고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 건 연기가 처음이었다. 학원에서 처음 연기 수업을 들었고, 입시까지 준비하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스스로 뭔가를 찾아서 노력하고, 점점 변화하는 내 모습을 보며 꼭 직업으로 삼고 싶었다. 

10) 출연했던 서배 배우들, 동료 배우들과 잘 지내는 모습이 유독 보기 좋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함께 했던 이다희가 여전히 "내 배우"라고 응원해주기오,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김혜윤과도 응원 댓글을 주고받고, 최진호 배우를 '아부지'로 부르기도 하잖아. 
- 비결이라기보단, 감사하게도 인복이 있었던 것 같다. 사실 먼저 잘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인데, 먼저 와서 긴장을 풀어주시고 걱정해주신 고마운 분들이다. 연기 이외에 남는 건 사람이잖아. 잘해주시는 만큼, 스스로도 잘하려고 많이 노력 중이다. 

11) 특히 이다희 덕후라는 소문이 있던데? 
- 사실 다희 누나 광팬이다 하하. 배울 점이 정말 많은 분이다. 다희 누나 덕분에 현장에 임하는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진 적도 많았다. 배우로서의 프로페셔널한 부분들을 정말 많이 보여주셨고 또 많이 배웠다. 그간 봤던 가장 멋있는 선배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이다희 누나다.

12) 연기할 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혹은 매 작품 임할 때 하는 다짐은? 
- 말투? 사람들은 모두 말투가 다르잖아. 누구는 표정이 다르고 누구는 또 눈빛이 다를 수 있겠지만, 그 사람이 지내온 환경을 가장 잘 담아내는 건 말투인 것 같다. 가장 신경 써서 만들려고 하는 부분이다. 

13) 팬들은 발성과 목소리에 치였다(?)고 하던데.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마르꼬와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의 개태를 연기한 뒤, 제일 사람 같은 사람(?)으로 만난 게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지환이다. 그때부터 사람들이 목소리가 좋다고 하시더라. 스스로 더 좋은 목소리를 계쏙해서 찾아 나가고 있다. 

14) 인스타그램 '남친짤'의 신흥 강자로 불린다는 사실, 알고 있나. 
- 하하 정말 100장 찍어서 1장 올리는 거다. 그 1장의 선별 기준은, 우리 팀원들이다. "재욱 씨 이거 잘 나왔어요!" "재욱아, 이거 진짜 잘 나왔어"라고 하시면, 보통 그 사진을 SNS에 올리는 거다. (정말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올라온 사진들인 거네?) 하하 그렇다. 

15) 이재욱 표 데일리룩에 가장 신경쓰는 포인트는? 
- 집에 후드 티셔츠가 제일 많다. 예전부터 스트리트 브랜드를 좋아해서 아직까지도 현장에 나갈 때 스트리트 느낌으로 편하게 입고 나가는 편이다. 색은 블랙을 가장 선호한다. 옷을 오래 입는 편이라, 변색되거나 때가 묻지 않아야 하니까. 

16) 하이컷 독자들에게 '남사친'스런 반말로, 안부 인사 한마디 건넨다면?
- 하이컷 11월호 다들 봤으면 좋겠어. 나 되게 열심히 찍었어 방금... 하하 

17) 설댕댕, 백경, 마르꼬 이 세 캐릭터의 느낌이 전혀 다르다. 실제 이재욱과 가장 흡사한 캐릭터는? 
- 마르꼬라고 하면 문제가 좀 있고, 백경이라고 하면 너무 거친 것 같다. 사실 지환이도 완벽하게 나와 맞지는 않는다. 한 50% 정도? 나는 꽤 유쾌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지환이는 너무 진지하고 가끔은 사차원적이다. 그래도 말투적인 부분이나, 선배들을 대할 때 나오는 그런 모습들은 나와 꽤 흡사한 것 같은데. 

18) 실제 이재욱은 어떤 남자인가? 
- 굉장히 재밌다. 유쾌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항상 즐거워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사실 그렇게 재밌지는 않다. 재밌으려고 하는... 현장에서는 주로 막내다 보니 분위기 메이커가 되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노력하는 사람...? 

19) 촬영장으로 이동할 때 차안에서 주로 하는 것은? 
- 대본 숙지다. 아무래도 대본을 제대로 숙지해놓지 않으면, 현장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이동하는 구간에는 거의 대본을 붙잡고 있다. 

20) 추천 플레이리스트?
- 포스트말론(Post Malone)의 'Wow.' (오, 약간 그런 스타일?) 그런 스타일, 하하. 

21) 요즘 연기 이외에 푹 빠져 있는 건? 
- 취미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어릴 적부터 수영을 좀 했었다. 요즘엔 시간이 안 돼서 잘 못하고 있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테니스와 양궁을 조금 배웠는데, 작품이 끝나고 시간이 생기면 이 두 가지를 제대로 배워보려 한다. 

22) 차기작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나. 
- 그간 맡았던 캐릭터들이 좀 통통 튀는 친구들이었다면, 이번 캐릭터를 통해서는 일상적인, 생활에서 나오는 모습들을 보여드리려 하고 있다. 작품의 다른 캐릭터들 또한 누구 하나가 튀기보단, 모두 하나가 돼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전달하려 한다. 

23) 이재욱과 사랑에 빠져 허우적대는 분들이 많다. 그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 하하 더 깊다. 조심하셔야 한다. 이렇게 말해도 되는 거예요...? 하하. 엄청 깊다. (손으로 어깨 정도를 가리키며) 지금은 이 정도까지만 빠지신 거다. (어후, 구명조끼가 필요하겠네?) 안 된다. 보트 정도는 있어야 한다. 

24) 이재욱이 이재욱에게. 
- 일 년 동안 바쁘게 잘 달려왔고, 잘 버텨줘서 고맙다. 남은 올해 조금만 더 잘 바텨줬으면 좋겠고 늘 겸손한 마음을 새기는 배우가 됐으면 한다. (디스를 한다면?) 정산받으면 바로 옷을 사지 말고 돈을 잘 모았으면 한다. 그럼 너무 좋을 것 같아...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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