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과 이도현의 무당 변신은 신선하다. 지금껏 우리가 알고 있던 무당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한 김고은과 이도현은 매 순간 소름 끼치는 열연으로 화면을 장악한다. 입이 닳도록 칭찬하고픈 칼춤 추는 김고은의 대살굿은 물론이고, 봉길의 몸에 들어간 혼을 붙잡는 장면, 경문을 외고 경기를 일으키는 장면 등 온몸을 불사르며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두 사람에 자연스레 탄성이 터져 나온다. 어느새 어떤 연기든 믿고 볼 수 있는 독보적인 배우로 성장한 김고은은 '파묘'로 다시 한번 스펙트럼을 넓히며 '인생 연기'의 정점을 찍었다. 온몸에 문신을 하고 파격적인 비주얼을 뽐낸 이도현의 새로운 얼굴은 짜릿하다. 베테랑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그야말로 장면을 씹어먹는 이도현이다. 군 제대 후엔 얼마나 훨훨 날아다닐지 벌써 큰 기대가 몰려온다.
너무 좋다 ㅠㅠㅠ제대해 얼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