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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은 작품마다 그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작품 속 캐릭터와 평상시의 자신을 분리하려고 하지 않았다. 특히 어린 아빠 홍대영이 아픈 아이를 병원으로 데리고 간 뒤 오열하는 장면을 찍을 때 이해가 안 돼 잘 녹아들지 못했던 경험을 하고 나서는 더욱 몰입에 공을 들였다.
그는 "(아이가 아팠던 신은) 강아지가 죽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가족에 대입을 해서 연기하기도 했는데 경험이 없으니까 한계점에 부딪혔다. 감독님에게 '저 가서 아이 낳고 올까요?'라고 말할 정도였다. 잘하고 싶었는데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서 울기도 했다"며 "그 뒤로는 김하늘 누나를 볼 때도 진짜 와이프처럼, 시우(려운), 시아(노정의)한테도 진짜 아빠처럼 대했다. 평상시에도 잔소리를 많이 하고 그렇게 안 하면 연기할 때 어색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원래 제 연기 스타일도 그런 것 같다. 그 캐릭터의 성격대로 살아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애드리브에도 거침이 없었다. 그는 기억에 남는 애드리브로 홍대영의 고등학교 절친이자 고우영의 가짜아빠 고덕진(김강현)과의 호흡을 꼽았다. 이도현은 "김강현 선배님과 욕하는 장면은 다 애드리브다. 집세, 물세, 재산세를 언급했던 대사는 안 짜고 리허설을 했는데 서로 자연스럽게 대사가 나왔고, 감독님이 OK 해주셨다"며 "어린 아들, 딸에게 토끼 수염을 그려서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데 이상한 수염을 그려서 보냈던 장면에서 했던 '아이고. 미안해라' 또한 애드리브다. 원래 선생님 대사한 뒤에 '아'하는 감탄사로 끝인데 그때 저도 모르게 그 말이 나갔다. 근데 감독님이 내보내 주셨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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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뿌리를 깊게 내린 단단한 나무 같았다. 뿌리 깊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이도현은 웬만한 바람에는 흔들리지 않을 힘을 가진 듯하다. 지금의 의지와 열정이 꺼지지 않는다면 배우 이도현의 한계 없을 성장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인터뷰 마지막 문단에 기자님이 써주신 말씀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