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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민철은 “대전에 온 지 2주가 지났다. 여러 팀들과 연습을 했는데 사실 LCK나 LPL 팀 상대로는 그렇게 승률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G2 상대로는 체감상 60% 정도 됐던 것 같다”며 “그래서 이날 상대로 G2가 올라오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3대 0으로 이길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뿌듯하고 기쁘다”고 덧붙였다.
지난 G2와 T1의 경기를 보며 ‘브로큰 블레이드(비비)’ 세르겐 첼리크의 후픽 카운터 위력을 파악한 라이온은 이날 탑 밴픽에서 주도권을 잡는 데 신경 썼다. 김민철은 “G2와 T1의 경기를 보면서 느낀 건 ‘비비’ 세르겐 첼리크가 카운터 픽을 잡았을 때 매서운 플레이를 한다는 점이었다”며 “오늘은 우리도 ‘도클라’ 니십 도시에게 유리한 상성의 픽을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2세트에서는 밴픽 상황상 어쩔 수 없이 ‘도클라’가 선픽 나르를 해야 했다. ‘비비’가 야스오로 카운터를 치는 구도가 나왔다”며 “‘도클라’가 ‘인스파이어드’ 카츠페르 스워마와 소통을 잘해서 상대의 공세를 막아낸 게 주효했다. 탑·정글 싸움에서 이긴 게 오늘 시리즈 승패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G2를 꺾은 라이온은 바로 다음 날인 11일 한화생명과 패자조 결승전을 치른다. 김민철은 ‘구마유시’ 이민형과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금은 상체 메타다. 그리고 한화생명의 ‘구마유시’ 선수가 위크사이드 롤(다른 라인의 캐리를 돕는 플레이)을 세계에서 가장 잘한다. 나도 ‘구마유시’ 선수를 보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하지만 나도 ‘구마유시’ 선수 못잖게 잘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1·2세트 때 서포터가 어떻게 동선을 꼬아서 상체에 관여하는지가 관건인 메타다. 우리 바텀 듀오가 그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화생명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이미 여러 번의 이변이 발생한 대전 컨벤션센터다. 김민철은 내일 또 하나의 이변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한화생명이 강팀인 것은 맞다. 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LoL)는 기세다. 라이온은 오늘 3대 0으로 이겨서 기세를 탔다”면서 “내일도 최선을 다한다면 원하는 결과가 나올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