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 https://www.sheepesports.com/en/all/articles/built-at-15-how-korea-shapes-its-future-pros-before-the-lck/en
한진 브리온 아카데미의 'Wish' 신동석 코치가 전하는 한국의 차세대 스타 육성 방식 — 15세부터 시작되는 하루 14시간의 강행군, 그곳에 지름길은 없습니다.
LCK 아카데미 시스템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생각보다 훨씬 어린 나이부터 이뤄집니다. 한국 육성 시스템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프랑스 2부 리그(LFL Div2)와 한국 시스템을 모두 경험한 한진 브리온 아카데미의 신동석 코치를 만나 '신화' 뒤에 숨겨진 진실을 들어보았습니다.
(2026 LCK AS(아카데미 시리즈) 시즌 시작을 앞두고, BNK FearX와 DRX는 이번 시즌 불참을 결정했습니다)
Q: 유망주 영입 시 최소 기준은 무엇인가요?
신동석 코치: "한국에서 마스터 티어는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마스터, 그랜드마스터, 챌린저가 하나의 최상위 경쟁권으로 묶이니까요. 마스터부터는 듀오 큐가 불가능하고 오직 실력(LP)으로만 평가받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스터 티어를 프로 세계로 들어오는 진정한 입구라고 봅니다. 프로의 근간은 경쟁입니다. 이것이 마스터를 최소 기준으로 삼는 이유입니다."
Q: 그 나이대 유망주들에게서 무엇을 보시나요?
신동석 코치: "솔직히 반응 속도나 피지컬만 보면 23~24세 선수들이 17~18세보다 뛰어난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신인을 위한 '아카데미' 단계입니다. 선수의 전성기는 LCK 무대에서 꽃피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한타 집중력, 멘탈 회복력, 찰나의 판단력 같은 부분을 중점적으로 봅니다. 나머지는 성장을 통해 채워질 영역이죠. 이들이 완전히 성장했을 때 비로소 차세대 e스포츠의 주역이 되는 겁니다."
Q: 아카데미 연습생의 전형적인 일주일 일과는 어떤가요?
신동석 코치: "주 5일 근무를 기본으로, 하루 두 타임의 스크림(연습 경기) 세션을 가집니다. 여기에 CS 연습, 솔로 랭크, 포지션별 디테일 및 대형 연습이 추가되죠. 평균적으로 하루 약 14시간 정도를 실력 향상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Q: 솔로 랭크 판수는 얼마나 요구되나요?
신동석 코치: "티어별로 다릅니다. 다이아몬드 선수는 주당 최소 80판 이상(챔피언 5개 이상 활용), 마스터는 65판(8개 이상), 그랜드마스터는 50판(15개 이상)을 소화해야 합니다. 챌린저는 별도의 제한은 없지만, 저희가 지속적으로 전적을 모니터링하며 관리합니다."
Q: 2군(챌린저스) 팀과의 교류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신동석 코치: "CL(챌린저스 리그) 선수들은 현재 시즌 중이라 깊은 교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주로 제가 아카데미 선수들의 라인전 코칭과 포지션 연습을 돕는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Q: 유럽 팬들이 한국 선수들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점이 있다면?
신동석 코치: "(웃음) 태어날 때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났을 거라는 오해죠. 모든 신인에겐 약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고통스러운 훈련을 통해 그 수준에 걸맞은 실력을 증명해 내는 겁니다. 이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프로 마인드셋으로 무장해 왔고, 무대에 설 때쯤 그 재능이 비로소 빛을 발하는 것뿐입니다."
Q: LFL Div2(유럽) 코치직을 거쳐 다시 LCK로 돌아오셨는데, 스크림 문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신동석 코치: "선수들의 숙련도와 경험치 차이가 가장 큽니다. LFL 2부 리그의 선수들은 대부분 기본기가 탄탄한 베테랑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운영(Macro)이나 한타 디테일, 라인전 실수 교정에 집중했죠. 반면 한국 아카데미 선수들은 나이가 매우 어리고 팀 게임 경험이 적습니다. 그래서 운영의 기초부터 게임에 대한 이해도까지, 근본적인 토대를 처음부터 가르치고 있습니다."
Q: 한국과 유럽 시스템을 비교하며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신다면?
신동석 코치: "한국은 '잠재력'에 투자합니다. 덕분에 좋은 신예들이 계속해서 위로 올라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죠. 반면 유럽은 당장의 성적이 중요하다 보니 베테랑들이 모든 단계를 장악하고 있어 신인 성장이 어렵습니다. 자금력이 풍부한 LEC 팀들도 지속 가능한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서, 유럽의 재능 있는 신인들이 차세대 스타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카민 코프(Karmine Corp)의 KCB/KCBS 시스템이 유럽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하며 존중하고 있습니다."
본 인터뷰는 LCK 아카데미 시스템 기획 취재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향후 연습생들과의 직접 인터뷰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신 신동석 코치님과 인터뷰를 지원해주신 한진 브리온 구단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