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좋아하는 팀이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걸음 정도 떨어진 상태에서 경기만 보는 편이라 잘하면 너무 너무 좋고 지면 아쉽다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
난 당연히 우리 팀이 제일 잘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상대 팀이 망해서 이기는 건 원치 않는다 라는 생각이 커서 아마 팀에 생각보다 덜 몰입하면서 응원했던 것같아
그래서 주로 경기만 보다 보니 그동안은 정제된 모습의 경기때나 인터뷰때 선수들 모습만 봤었는데 처음으로 경기장이 아닌 곳에서 패배했을 때 선수들이 얼마나 허탈하고 무력감에 빠지는지 봤어
약간 신선한 충격이었어 막연하게 진짜 대단한 사람들이다 책임감이 크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생각보다 더 허탈해하고 내 눈엔 약간 고통스러워 보이기까지 해서 놀랐어
그러면서 느꼈던 게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과 도파민 성과만을 위해 달리는 게 아니라 저 좌절스러운 과정을 모두 이겨내면서 결국 정상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는 게 되게 신선한 자극이 된 것같아
사실 나는 직장인이라 매일 크고 작은 힘든 일이 있지만 그걸 이겨내기 보단 하루를 견딘다는 생각이 반복되는 요즘이거든 (물론 좋은 일도 있음 너무 우울하고 진지한 심경토로인 것처럼 느낄까봐ㅋㅋㅋ)
난 저렇게 큰 무력감을 느껴본 적도 잘 없고 그걸 이겨내본 적도, 그리고 다음번엔 내가 기쁨을 얻게 될 지 더 큰 좌절감을 느끼게 될 지 모르지만 다음을 맞이하고 매번 준비해나가야 한다는 게 생경한 과정처럼 보였고 정말 무겁고 대단한 일로 느껴져서 뭔가 나도 조금 더 현실을 잘 살아봐야겠다고 느꼈어
약간 스포츠의 긍정적인 영향을 느낀 것 같아서 독후감? 감상문? 처럼 써봤어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왜 덬들이 롤을 못끊는지도 느꼈어! 정말 재밌는 스포츠 같다ㅋㅋㅋㅋㅋㅋ 주말 모닝 헛소리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