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혁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LPL을 호령했다. 다만 LPL과 성향이 다른 LCK에서 그만의 스타일이 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에 대해서는 “바꿔야 할 점이 있다면 당연히 수용하고 바꿀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제 스타일로 중국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저만의 장점이 있다고 본다. 팀원들과 합을 맞춰본 다음에 제 스타일을 재정립할 것”이라 짚었다.
서진혁이 한화생명을 택한 배경 중 하나는 뛰어난 팀 스쿼드다. “팀원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라 한화생명 이적을 결정했다”고 밝힌 서진혁은 2023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제우스’ 최우제를 콕 찍으며 “피지컬은 언제나 뛰어난 선수다. 뇌지컬도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이번에 같이 해보면서 똑똑한 선수가 됐다고 느꼈다. 2023년에는 말도 많지 않았고, 덜 똑똑한 느낌이 있었다. 지금은 스왑이 이뤄지는 운영 단계에서 콜을 많이 하더라. 생각도 깊어졌다”고 칭찬했다.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구마유시’ 이민형이다. 서진혁은 “라인전이 뛰어나다. 한타 때 안정적인 선수”라 평가한 뒤 “T1에서 롤드컵 3연패를 했다. 잘하는 모습만 봤다. 같은 팀이 됐으니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미소 지었다.
2026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서진혁은 “아시안게임은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거지 않나. 만약 또 기회를 준다면 영광일 것”이라며 “열심히 해서 한국의 2연패에 기여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2023년의 기억이 너무 좋다. 롤이라는 게임이 일로 느껴지는 시점이었는데, 그때는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해서 그런지 몰라도 ‘게임’처럼 느껴졌다. 다시 그 감정을 느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진혁은 중국 데뷔 때부터 호흡을 맞췄던 ‘옴므’ 윤성영 감독과 한국에서도 함께하게 됐다. 6시즌째 동행이다.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라던 서진혁은 “중국에 처음 갔을 때 저는 팀 게임도 모르고 롤 자체를 잘 알지 못하는 선수였다. 감독님 덕분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감독님을 만난 게 제 입장에선 행운”이라 고마워했다.
목표를 묻자, 서진혁은 “요즘 대회 날만 기다리고 있다. 대회 경기가 너무 재밌다. 연차가 쌓이니 대회를 즐기게 된다”며 “모든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꼭 우승할 수 있게끔, 열심히 하겠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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