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119/0003039981
9일 서울 강남구 젠지 사옥에서 가진 데일리안과의 인터뷰
(중략)
스토브리그를 되돌아보던 와중에 가장 큰 관심사였던 '캐니언' 김건부와의 재계약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그는 "'캐니언' 김건부는 올해 LCK, MSI, EWC를 모두 우승했지만 롤드컵에서는 2년 연속 4강에 그치며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며 "FA 시장에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하던 상황이었는데, '멤버들이 다 남아 있다. 너만 오면 같은 멤버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해보자'고 진심을 전한 것이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젊은 피'로 합류한 서포터 '듀로' 주민규에 대해서는 확고한 데이터와 팀워크를 강조했다. 이 단장은 "스카우터 리스트에서 '듀로' 주민규 선수의 피지컬과 과감함이 단연 눈에 띄었다"며 "무엇보다 기인·캐니언·쵸비·룰러 등 베테랑 선수들에게 직접 의사를 물어 동의를 얻는 과정을 거쳤고,
특히 '룰러' 박재혁이 듀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함께 합을 맞춰보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줘 최종적으로 확신을 가졌다"고 밝혔다. 🐶🐰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류' 류상욱 감독과의 3년 계약 역시 미래를 내다본 포석이다. 이 단장은 "새롭게 도입되는 '피어리스 드래프트 밴픽' 체제에 가장 적합한 전략가가 누구일지 고민했고, 게임에 대한 고집과 신념이 강한 류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오랫동안 지켜본 제자이기도 한 류 감독이 오직 게임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고, 감독 선임 전에도 선수들과 충분히 소통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며 이 단장은 "롤드컵 우승 실패가 뼈아픈 과제로 남은 것은 맞지만, 9개월 동안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 선수단과 팬들에게 '실패'라는 단어를 쓰고 싶지 않다"며 "팀을 운영하는 단장으로서는 이보다 더 행복한 한 해는 없었다. 염원하던 롤드컵 우승은 못했지만, 이 멤버들이 한 번 더 남아서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자체에 감사한 한 해"라고 답했다.
내년 롤드컵 우승을 위한 내부 변화 계획도 꺼냈다. 그는 "피어리스 드래프트 밴픽 체제에 맞춰 관련 데이터를 폭넓게 수집해 코칭스태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퍼포먼스 코치도 준비 중이다. 수면·영양·멘탈 트레이닝까지 아우를 수 있는 인력이나 업체를 계속 접촉하고 있다. 그동안 국제대회를 치를 때마다 선수들이 지치고 힘들어했는데 시차 적응부터 경기 전후 식단, 스트레칭, 멘탈 케어까지 0.1%라도 도움이 된다면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그는 팬들을 향해 "롤드컵 결승 무대를 보여드리지 못한 죄송함은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최고의 멤버들이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길게 보고 준비해 반드시 팬들의 염원에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