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제는 “올 시즌이 끝나고 좀 쉬다가 새로 합류한 팀원들과 케스파컵을 치렀다”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나름대로 얻은 게 있어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제는 “시작은 굉장히 좋았지만, 시즌이 끝으로 갈수록 점점 어려워졌던 것 같다”면서 “롤드컵에서 팀원들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8강에서 떨어져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해였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2004년생인 최우제는 인천 출신이다. 최우제가 게임을 처음 시작한 장소도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이다. 그는 지난해 ‘2024 올해의 인천인 대상’을 받았다.
“자주 다니던 PC방도 용현동에 있다”며 자신이 살던 동네 이야기를 꺼낸 최우제는 “아주 어릴 때부터 용현동에서 오래 살아 정이 많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생 때부터 ‘크레이지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등 게임을 일찍 시작해 또래보다 더 잘했던 것 같다”며 “용현중학교에 입학했을 때까진 공부도 열심히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자연스럽게 게임에 더 집중했고 실력도 급격히 늘었다”고 회상했다.
2019년 인항고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최우제는 자퇴 후 프로를 목표로 T1 아카데미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친형을 따라 롤에 입문했다”며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친 뒤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했는데 연습생에 합격했고, 그길로 자퇴를 결정하고 프로가 되기 위해 상경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지만, 친형의 지지로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고 한다. 최우제는 “막내라 집에서 걱정이 많으셨고, 어머니의 신뢰도 두텁지 않았었다”면서 “집안에서 지지를 받던 형이 제 실력을 잘 알고 지지해준 덕분에 비교적 순탄하게 넘어갈 수 있었다”고 웃어 보였다.
최우제는 높은 숙련도와 준수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정상급 탑라이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경기력 유지를 위해 마인드 컨트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평소에도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내년 시즌 목표를 묻자 최우제는 “큰 국제 대회인 MSI나 롤드컵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케스파컵을 치르면서 교전을 굉장히 잘한다고 느꼈지만 연습이 충분하지 않아 게임 운영에서는 아쉬움도 있었다”며 “내년 시즌에는 교전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게임을 더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운영하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최우제는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느끼는 것도 많고 배우는 게 많았던 경험이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우제는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이번 케스파컵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게 느껴졌는데, 우승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도 큽니다. 그래도 대회를 치르며 내년 시즌에는 팬분들이 보시기에 화끈한 경기를 많이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성적으로 내년에도 행복한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문은 요기서 볼 수 있어
https://www.kyeongin.com/article/17564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