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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강남구 DN 프릭스 사옥에서 쿠키뉴스와 만난 이주현은 “기존 DN 선수인 ‘두두’ 이동주, ‘표식’ 홍창현, ‘라이프’ 김정민은 원래 잘하는 선수다. 올해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덕담’ 서대길과 ‘피터’ 정윤수도 합류하면서 강력한 로스터가 구성된 것 같다. 플레이오프는 물론이고,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멤버”라고 전망했다.
이주현은 2025시즌 OK저축은행 브리온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24 케스파컵을 우승했지만, 이후 부진이 거듭되며 최종 8위에 머물렀다. 이주현은 “시즌 도중 감독님이 바뀌는 등 팀 내부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신인급 선수들도 많다 보니 내부에서 맞춰갈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며 “케스파컵 이후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작년에 많은 경기를 뛰었다. 경험을 쌓은 점은 긍정적이다. 체력, 멘탈 관리 측면에서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밖에서 본 DN은 어땠냐는 질문에는 “‘내부 사정이 안 좋나’라고 생각했다. 원래 잘하는 선수들이지 않나. 언제든지 잘할 수 있는 팀 같았다. 사연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웃으며 답했다.
롤드컵 우승자 1명(표식), 준우승자 2명과 함께하는 점에 대해서는 “다들 높은 곳까지 올라가 봤던 선수다. 절대 운이 아니다. 아직 짧은 기간을 함께했지만, 경험에서 나오는 콜들이나 플레이가 많다”고 칭찬했다. 특히 홍창현을 언급하며 “가장 인상 깊다. 잘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거보다 뛰어난 것 같다. 베테랑답게 챔피언도 가리지 않고, 오더도 잘 내려준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주현은 “현 로스터의 고점은 롤드컵에서 성과를 거두는 것”이라며 “저점이 뜨더라도 LCK 플레이-인에는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다. LCK에 오랜 기간 있던 선수들이라 생각 차이가 크지 않다. 세세한 부분만 맞춰 나가면 될 것 같다. 불편한 느낌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이주현의 ‘동부권 최고 미드 라이너’라는 수식어는 그의 기량적인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본인의 한계를 뜻하기도 한다. 이주현은 “그동안 내부 사정이 생기면 잘 대처하지 못했다. 정신적으로 많이 흔들렸다”며 “지금은 운동 등 개인 관리를 통해 극복하려 한다. 지금 팀에는 베테랑 선수들이 많아서 걱정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또 “게임 내적으로 한타 때 ‘터널 시야’를 보완해야 한다. 2026시즌엔 무조건 증명하겠다는 생각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주현은 “개인적인 목표는 올프로 선정이다. 2022 서머 때 서드에 들어봤다. ‘쵸비’, ‘페이커’ 다음 저였다. 그때의 기분이 잊혀지지 않는다. 다시 느껴보고 싶다”면서 “팀원들과 꼭 롤드컵에 가보고 싶다. 못한다는 생각보다 잘할 것이라는 생각밖에 없다. 팬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