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전 아리는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명전 아리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갈리오 타고
협곡으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협곡으로 가 바론둥지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명전 아리를 생각하고
명전 아리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협곡으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명전 아리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갈리오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