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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 해 동안 젠지의 사령탑을 맡았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본다면.
“아쉬움과 보람이 공존한 한 해였다. 올해 팀에서 내게 요구한 건 베테랑 선수들을 하나로 융화시키는 일이었다. 올해 젠지 선수단은 ‘페이즈’ 김수환을 제외하고 전부 베테랑이었다. 각자 오랫동안 프로 생활을 해오며 만들어온 자신만의 루틴, 챔프 상성과 이해도, 운영 방법이 있었다. 그들이 가진 엄청난 능력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게끔 토론하고 회의하고 노력했다. 더불어 내년에는 선수들이 더 다양한 챔피언을 고를 수 있도록 돕는 게 코치진의 목표다.”
-LCK 스프링 시즌을 우승하며 기세 좋게 출발했다. 시즌 시작 전부터 우승을 예상했는지.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확신하진 못했다. 여론은 젠지를 T1, 한화생명e스포츠와 함께 ‘톱3’로 뒀고 내부적으로도 그렇게 생각했다. 스프링 시즌 우승 비결은 다른 팀들보다 앞섰던 운영 능력이다. 불리한 게임도 중후반에 역전하는 저력이 있었다. 반면 승기를 잡은 게임에선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어디서 뭉쳐야 할지, 어디에서 싸워야 할지, 언제 턴을 이용해야 할지를 다른 팀, 다른 선수들보다 잘 알았다.
운영은 김기인과 정지훈이 주도했다. 라인을 어디까지 밀어야 할지, 챔피언의 특성에 맞춰 라인을 미는 대신 한타를 억지로라도 열지, 이번 게임에선 한 명에게 CS를 몰아줄지, 상대방에게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때는 어떻게 움직일지 등을 두 사람이 빠르게 판단하고 얘기했다. 두 사람의 판단력과 콜을 스프링 시즌 당시에는 다른 팀들이 따라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