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이 무슨 게임인지도 잘 모르고 내 혈육 성적 개처박게 만든 게임 정도였는데 작년 월즈에서 슈퍼토스를 보고... 암것도 모르는 채로 결승전도 보고.... 라이트하게 좋아하다가 디도스 때 급격하게 코어행 열차 타고.... 므시 때나 서머 때는 속 답답해서 경기날에는 아무것도 못 먹을 정도로 과몰입하면서 봤음.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많이 돈 쓴 덕질도 처음이고 시간을 쏟은 덕질도 처음이었는데.... 몇날며칠 자고 일어났는데도 화를 몇번이나 냈는데도 널 보면 실감이 잘 안난다. ㅌㅍㄹ이 아니었어도 그따위로 나간 거에 화내는 건데 쉴드치는 애들을 보며 화내고.... 스트레스 받다가 애써 무시해서 회복하고. 언젠가 끝이 날 건 알고 있었는데 이런 방향은 상상조차 못했어서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
그런데 또 한 편으로는 내가 사랑했던 로스터가 깨질까봐 하루종일 화내고 불안하고 우울했던 나를 생각하면 그따위로 나가서 내 과몰입도 정도 다 떼버린 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제 더 가볍고 건강한 마음으로 지금 팀을 응원할 수 있게 되었음.... 그리고 망해봤자 니가 망하지 내가 망하냐? 평생 그따위로 살아라 쓰다보니 열받네 꺼져 걍 걔를 보면 슬펐는데 이젠 아무렇지도 않아짐ㅋㅋㅋㅋㅋ 생각하니 니가 좆된 거지 내가 좆됐냐ㅋㅋㅋㅋ 아 회복! 상쾌해짐! ^^! 결승전 보러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