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와 이용규는 일주일간의 우선 협상 기간 중 원소속팀과 수 차례 만나고도 의견을 좁히지 못했지만 한화와는 8시간도 안 돼 계약을 체결해 탬퍼링 의혹을 증폭시켰다.
특히 정근우는 SK의 4년 70억원 제시에 80억원을 요구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한화와 70억원에 도장을 찍어 구단과의 합의하에 금액을 축소 발표했다는 의구심까지 자아냈다.
이게 정근우 이적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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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1주일 후면 다시 SK와 협상을 해야 하고, 원소속팀과의 협상 종료 마감 시한도 3시간 정도 남아 있었기 때문에 집에서 좀 더 고민하고 싶었다. 그런데 구단에선 나랑 헤어진 지 5분 만에 ‘정근우 협상 결렬, 선수는 80억 요구, 구단은 70억 제시’라는 발표를 해버렸다. 순간 ‘이게 뭐지?’ 싶었다. 마치 나랑 협상이 끝나길 바랐던 것처럼, 헤어진 지 5분 만에 발표를 하는 의도를 모르겠더라. 그건 마치 나가라고 등 떠민 것 같은 느낌을 줬다.
16일 자정이 넘어가니까 바로 한화에서 전화를 해오더라. 집 앞이라고 했다. 내려가서 한화 관계자 분과 차분히 대화를 나누는데, 내가 그토록 느끼고 싶었던 진정성이 와 닿았다. 이 말이 팬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데 대해 이해를 구한다.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라고 믿으면서…. 내가 머리를 쓰는 놈이었다면 발표 시점을 조절하거나 액수를 더 올려달라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난 내 상황에 충실했다. 한화가 보여준 진정성에 바로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었다
정근우 한화 이적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