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을 하였는데요. 1. 2세트 실수와 같은 부분은 분명 팀적으로 안 일어나게끔 만들 수 있는 부분이었고 그 외에도 분명 아쉬운 판단이 페이커 선수 시선에선 꽤 있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우승 직후에도 아쉬워 할 승부욕을 가졌기에 그가 이뤄놓은 5번의 우승이 더 빛나는 것 같습니다.
2023년 티원이 우승하였을 때, 페이커의 정말 오랜만의 우승이었기에 많은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생각합니다.
정말 어려운 시기, 좌절을 겪고 결국 우승을 하였기에 특히나 미드라이너들은 나도 더 노력해서 우승하겠다 희망이 부풀어 올랐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2024년도 T1의 우승은 많은 프로게이머들에게 절망감을 심어주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정말 최선을 다했고, 이렇게 까지 했는데 페이커라는 벽이 너무나 높게 느껴지고 각자 나의 스타일, 승리 공식에 문제가 있나? 고민하게 만들 것 같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그 절망감에 쓰러지면 영영 달성할 수 없는 곳이 월즈 우승입니다.
그 숱한 절망감을 이겨낸 것이 페이커이고, 지금의 제오페구케 로스터입니다.
절망감은 승부욕으로, 분노로 덮어버리고 이 악물고 뛰어야합니다.
22년도 월즈 준우승을 하자마자 페이커 대기실에서 경기를 복기하던 페이커처럼 이번 결승전 패배 후 빈은 패배한 경기를 복기합니다.
아무리 T1이 팀적으로 본인을 틀어막는 전략을 준비해 왔다고 하더라도 그걸 뚫어낼 수 있었다면 BLG의 우승이라는 세계선이 펼쳐졌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BLG멤버들이 내년에도 그대로 월즈에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모로 이번 결승전은 양 팀 모두 리스펙트 할 수 밖에 없는 최고의 명경기였다고 생각을 하고, 앞으로의 많은 롤 선수들에게 영감을 줄 시리즈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경기들을 계속 리뷰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