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패배가 다른 중국팀 응원하는 덬들의 축제가 되는게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왜냐면 이 강팀충들이 온갖데를 다 쑤시고 다녔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그런 부분에 장작을 넣어주는 것이 우리 탑의 인터뷰겠죠
그는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생각한 그대로를 말해왔지만 보다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반향이 더 세지는 것은 어찌할 도리가 없어요
어쩌겠습니까 본인이 감당해야지! 그런 뒷감당 생각하는 빈은 빈이 아니에요
범인몰이라는 문제도 있긴해요
범인몰이야 사실 롤이든 아니든 전세계 모든 팀에서 나올수 있는거라지만 강팀충들은 그런데 더욱 거침이 없죠
므시 끝나고 정글을 바꾸지 않으면 죽일 기세였던게 전생같아요
이제는 타겟이 서폿으로 바뀌었지만 사실 답이 없단건 그들도 알겁니다
감코는 보충하면 좋겠다고 생각한지 오래지만 정말... 사람이 없네요
한국에서의 덕질이 더 행복한 것은 그런 여러가지 끔찍한 상황을 효과적으로 외면할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좋은 부분만 곱씹고 나누는게 실제로 만족스럽기도 하더라고요
다만 여기저기서, 모든 스피커에서 나오는 말이 일관되게 부정적이라는 점이 내년을 맘껏 약속하지 못하게 하네요
스토브가 무탈히 지나갈수 있을지가 당장은 걱정이에요
이기든 지든 자신감 넘치던 우리 탑이, 아쉬운 패배 후에도 성숙하게 내일을 바라보던 우리 원딜이, 모든 선수들이 어제는 정말 상심한 것 같아 저는 그게 가장 슬펐어요
남들이 욕하는거야 늘상 그리했듯 못본척 넘어가면 그만이지만 당장의 슬픔은 어떻게 낫게 할 방법이 없잖아요
물론 시간이 해결해줄테고 본인들도 다시 일어날거라 믿어요
작년도 올해도 열심히 달렸으니 또 잠깐의 휴식을 취해야지요
문득, 작년 4강에서의 패배 후 빈이 팬톡에 와서 했던 말이 생각나더군요
어제이길 바로 그 날이길 바랐지만 아니었나봐요
다시 미래를 바라봅니다.. 부디 너무 멀지 않기를 바라며.
"얘들아, 우리 행복하게 살자
대회에서 패배했다는게 실패는 아니야
결국 챔피언은 한 팀 뿐이야"
"오늘 그 챔피언의 자리는 내 것이 되지 못했어
하지만 늦든 빠르든 그렇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