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아는 촬영 때문에 남았고, 메인 팀원들이 떠난 뒤에야 나갔다. 문 앞에서 그와 눈이 마주쳤다. 그는 연약해 보였지만 눈은 밝게 빛나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생일 축하 인사를 건넸고, 그는 고맙다며 인사를 했다. “이번에도 해낼 거예요. 왠지 좋은 예감이 들어요.”라고 말하자, 그는 조금 더 깊이 허리를 숙였다. 베트남 T1 팬들의 생일 축하 인사도 전하자, 그는 분명한 목소리로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거의 몸을 숙이다시피 인사를 했다. 나는 그와 사진을 찍고 싶다고 요청했고, 그는 기쁘게 응했다. 사진을 찍은 후 우리는 주먹을 맞댔고, 나는 깊이 인사를 했다. 고개를 들자, 그도 똑같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마치 누가 더 깊이 인사할 수 있나 겨루는 것 같았다. 정말이지.
그 순간, 2022년 결승전에서 그가 눈물 흘리던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이 아이는 정말 진실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감정에 솔직하고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잘 가고 있어, 젊은이. 큰형처럼 겸손하게, 그리고 네 나이답게 어리숙하게 말이야.
진짜 선수를 지켜보면서 느꼈던 감정을 담백하게 표현하신거같은데 애정이 느껴져서 응원 직접 받은 선수도 힘났을거같구
특히 마지막 구절보고 케리아 어른스러운데 또 나이답게 시끌시끌한 그 느낌 바로 떠오르더라
그리구 서로 예의지켜서 인사하는거 넘좋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