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프로스포츠에서 ‘돈의 논리’는 명확하다. e스포츠도 예외가 아니다. 프로 리그를 운영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가 대표적이다. 규모의 스포츠가 됐다. 돈을 얼마만큼 쓰느냐에 따라 결과값도 달라진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판을 들여다보면 더 확실해진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대표적이다. 2018년 락스 타이거즈를 인수 창단 후 6년 만에 LCK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인수 초기 ‘육성’에 기조를 두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2021년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8강에 올랐지만 그 뿐이다.
(중략)
‘100억원’ 이상을 쏟아부어 팀을 완성했다. 결실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LCK 스프링 정규리그에서 15승3패를 기록, 3위로 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 우승에는 닿지 못했지만 유의미한 성과였다. 이번 서머 정규리그에서는 2위로 PO에 올라 결승진출전에서 ‘난적’ T1을, 결승전에서 ‘최강’ 젠지를 차례대로 격파하며 마침내 정상에 우뚝 섰다. 인수 창단 후 첫 우승이다. 적극적인 투자 덕분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롤드컵 진출 팀 면면을 봐도 그렇다. 한화생명에 이어 젠지, 디플러스 기아, 젠지까지 돈을 쓴 ‘빅4’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e스포츠 관계자들은 “한화생명은 100억원 이상 쓴 것으로 알고 있다. 투자한 만큼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T1도 한화생명 못지 않게 썼고, 젠지가 70억~80억원, 디플러스 기아가 약 60억원 정도 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KT는 30억원 후반 정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