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sports.naver.com/esports/article/236/0000244828
이번 경주 결승도 마찬가지다. 이동 중 만난 한 택시 기사는 "평소라면 주말이라도 운행을 나갈지 말지 고민하는 시기다. 대학생의 방학이 끝나고 가을이 오기까지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번 주말은 경주역에 택시가 없었다. KTX가 한 대 들어오면 역에서 대기중인 택시가 없을 정도였다"며 들뜬 목소리를 전했다. LCK 결승 투어 한 번으로 지역이 얻는 경제적 효과를 단편적으로 볼 수 있는 이야기였다.
지방 인구 감소 추세에도 LCK는 젊은이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행사였다. 팬페스타를 방문한 경주 지역 시민은 "경주에서 살면서 이번에 코스프레 쇼를 처음 봤고, 멀리서나마 '페이커' 이상혁을 볼 수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을 정도. 그만큼 주목받는 LCK의 문화적힘이 이번 결승이 진행된 경주시의 젊은 층에게 크게 어필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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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승 주간 경주실내체육관을 직접 둘러본 주낙영 경주시장은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많은 젊은층이 경주를 동시에 방문할 거로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었다. "정말 대단하다. 사흘 동안 수만명의 방문객이 경주시를 방문했고, 경주시 숙소 전체가 만원이 될 정도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 휴가철이 끝난 비수기에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경주를 찾아와 오히려 경주시장인 내가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것이 주낙영 경주시장의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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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멸의 시대에 지자체와 LCK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이번 경주 결승이 보여준 바가 크다. 수도권에 집중된 이스포츠 콘텐츠는 지방의 청년층이 즐기기 쉽지 않다. 즐기더라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접해야 하는만큼 이스포츠 현장 경험이 쉽지 않은 일이다. 주낙영 경주시강은 "결승 주간 경기 뿐만 아니라 팬페스티벌까지 이스포츠와 게임을 연계한 이벤트와 함께 지역에서는 보기 쉽지 않은 푸드트럭 거리까지, 평소라면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볼거리로 지역 주민이 방문하기 좋은 행사가 됐다"며 이번 결승 주간에 관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