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 : 그래서 생각이 든게 능력이 없고 뭔가 얻으려고 한다면 불행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냥 뻔뻔해질까 옛날의 나처럼
미칠거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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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 : 경기 하기 전날마다 안 좋은 꿈을 많이 꿨어요구마 : 비엘비전 하기 전에 꿈이 기억나는데
일어났는데 한국인거에요
핸드폰으로 켜서 봤는데
우리가 비엘지 한테 3;0으로 진거야
3:0으로 져서 한국으로 온거야
그래가지고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가지고
뭐야 우리 언제 졌어 하고 딱 깼는데
런던이더라고
막 다시 핸드폰 켜보고
그 3:2 제스쳐 한게 꿈에서 3:0 당한게 너무 열받아가지고
빈 선수가 제스쳐 하고 있는거에요
너무 열받아서 뭐라도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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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 : 이게 참 마인드 조절 하기가 어렵네
구마 : 뭔가 잘하고 싶은데에에..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부담이 되고
잘한다는 개인 퍼포먼스가 아니고 팀의 우승이거든요
좋은 성적 ㅇㅇ 개인 퍼포먼스 말고
예전에는 잘할 수 있다는 마인드여서 괜찮았는데
이게 약간 부담감이 있네
근데 그런 말들을 해서 이렇게 되버린 걸까
그렇다고 낙천적으로 생각하는게 좋은건 아닌거 같고
어렵다
팀내에서 얘기를 해봤냐구요?
난 근데 팀원들이나 코치진한테 말하는게
약간 부담스러워
내가 그런 감정을 느끼고 싶다는걸 말하고 싶지 않달까
팬들한테 말하는건 괜찮은데
사실 이렇게 방송에서 말하는게 다른 모든 사람들한테
말하는거긴 하지
근데 다른 누구한테 말하는건 글쎄다
그 약간 그런 느낌이 있어
약해보이고 싶지 않아 누구한테든
약간 힘들다 찡얼거리고 싶지 않다
나약해보이잖아
서머가 다가오고 있다 6월 5일이다
(MSI)젠지전 첫 경기 할때 내 몸이 그렇게 떨리는걸
처음 느껴봤어 경기장이 춥긴 했어요 추워서 떨리긴 했는데
내 머리로는 긴장을 안했는데 되게 막 떨리더라고
하지만 손은 카이팅을 하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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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 : 그래서 경기 하기 전에 병원을 한번 갔다 와보려구요
구마 : 나는 그런거 가기 싫은 이유가
내가 정상을 아니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 갔다가
약간 생각 메커니즘이..
정신과랑 심리상담을 한번씩 해봤는데
심리상담은 그냥 그랬어 개인적으로
내가 T라서 그런지 심리상담은 F의 느낌이랄까
약간 시간낭비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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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다 극복하기도 했고 주기적으로 상담도 받는다고 종종 말해줄정도로 건강해짐
저때는 그냥 모두들 힘든 시기였던거 같음
그럼에도 동료나 팬에게 치어링 하려고 노력한게 대견하게 느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