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럭스는 더 이상 사일러스를 찾아오지 않았다. 럭스의 가족이자 막강한 권력을 지닌 크라운가드 가문이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알게 되었고, 럭스가 법을 어기고 악질 범죄자를 도와주었다는 사실에 분노했던 것이다. 사일러스는 별다른 설명 없이 사형에 처해지게 되었다.
럭스는 사형대에서 선처를 애원하며 울부짖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하지만 집행인이 칼을 들기 위해 럭스를 밀치고 지나갈 때, 럭스는 가까스로 사일러스에게 다가가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었다. 럭스의 손이 사일러스에게 닿자 사일러스의 예상대로 럭스의 마력이 페트리사이트 수갑 안으로 흘러들었다.
기다리던 순간이었다.
사일러스는 럭스에게서 훔친 마력으로 사형장을 폭파시키며 탈출했다.
살아남은 사람은 단 하나, 겁에 질린 럭스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