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하는 기계인줄 알았다 소리 듣다가 우는 모습으로 페이커도 인간이구나 소리 들었던 사람이지만
그 이후 아쉬운 경기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표정관리까지 해내야했고
22년도의 결승에서도 팀원들에 대한 위로를 먼저해야 했던 사람.
분명 하나의 재미가 되었을 본인의 칭찬 커뮤글 읽는 것도 그만두고
동물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바쁘니까 키울 여건도 안되고
몇 달에 쉬는날이 손에 꼽는 스케쥴에... 심지어 돌림판 돌아가는 그 와중에도 광고다 촬영이다 해서 개인 시간은 없었고
하나 그만두고 둘을 포기하고 셋을 단념해가며 보냈던 20대...
작년의 팀원에게 우승시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팀원의 실수도 '우리'가 던진다고 표현하고
내가 더 잘했으면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고 반성하고
그런 부분들을 좋아하게 된 거지만 동시에 너무 속상하기도 하다
부디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기를
무언가를 참을 필요도, 숨길 필요도 없지만 그 방향성이 전부 자신을 향하지만은 않기를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소중한 존재라는 걸 잊지 말아주기를
가끔 이 판이 환멸나서 당신이 무슨 죄를 지었다고 여기서 더 고생을 해야하나 싶다가도
매번 발전하고 더 나아지고 노력하고 열심히 하겠다는 선수에게 차마 더이상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건낼 수 없고
당신을 잘 보호해주지 못하는 무력한 팬이지만 그래도 끝까지 함께 할테니까
진짜 끝까지, 거기가 얼마나 멀건 얼마나 험하건 얼마나 오래걸리건 같이 가자
당신의 오늘이 스스로에게 부족하고 모자라게 느껴졌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오늘의 당신도 참 소중했다
부디 내일은 더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