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인은 “2대 0으로 깔끔하게 이겨 기쁘다. 오늘 승리로 월즈 진출까지 확정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월즈 진출을 동기부여 수단으로 삼진 않았다. 매일 컨디션 관리를 하고 경기력 향상을 위해 노력했을 뿐인데 운 좋게 결과도 따라온 것 같다”면서 “나머지 경기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팀도, 개인도 전성기를 달린다. 김기인의 최고 강점인 넓은 챔피언 폭이 올해 젠지에서 가장 밝게 빛나고 있다. 지난 OK 저축은행 브리온전에서 탑 칼리스타를 선택했던 그는 이날 2세트에서 AP 케넨을 골라 활약했다. 김기인은 “지금은 어떤 챔피언이든 나올 수 있는 메타”라면서 “쓸 만한 챔피언을 여러 가지 찾아보고 있다. 괜찮다 싶은 건 한 번씩 연습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인이 요즘 메타를 “무엇이든 나올 수 있는 메타”라고 평가하는 이유는 확실한 OP 챔피언이 없어서다. 올 시즌 11개 챔피언을 선보인 김기인은 “확실한 OP 챔피언이 없다 보니까 A라는 챔피언이 나오면 그걸 상대하기 위해 B가 나온다. 또 그게 너프를 당하면 C가 나오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MSI와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월드컵(EWC)을 거쳐 다시 서머 시즌으로 복귀, 젠지는 올해 내내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김기인은 “경기가 많고 일정이 빡빡해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래도 프로답게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쓰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젠지는 7주 차에 BNK 피어엑스, T1과 대결한다. 김기인은 “두 팀 다 최근 승리를 거둬서 기세가 오른 상태”라면서 “우리도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준비한다면 여느 팀들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인은 끝으로 정규 리그 전승 기록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그는 “아직 매치 전승을 달리고 있다. 남은 경기도 전부 승리해서 전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팬분들께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