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이(e)스포츠 지역 연고제 도입은 업계의 해묵은 화두다. 산업 규모를 확대하고 더 많은 팬층을 확보하기 위해선 특정 지역을 기반해 성장하는 프로스포츠 모델을 따라가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온라인으로 경기가 열리는 이스포츠 특성이나 대중화 정도를 고려하면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한 정치권 내 온도차도 극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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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게임단들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스포츠 인기와 산업 규모는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지만, 게임단 지갑 사정은 날로 악화하고 있다.
선수들 몸값은 치솟는 데 반해 게임단 사업 모델은 한계에 다다랐고, 프로스포츠와 달리 든든한 모기업을 기반한 게임단도 극히 일부에 불과해 지속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세계 최고의 인기 게임단으로 통하는 T1마저도 지난 2019년부터 작년까지 매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도전적인 시도나 변화 없이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앞서 현장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이제는 시간이 없다. 뭐라도 해야 한다. 손을 써보지도 못하고 골든타임을 하릴없이 보내고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T1 홈그라운드 행사를 통해 홈 경기장에 대한 수요, 지역 연고제 도입을 통한 가능성은 확인했다. 이제는 정치권, 게임사, 그리고 게임단이 머리를 맞대 지역 연고제의 현실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실행에 옮겨야 할 때다. 지역 연고제가 아니어도 좋다. 뭐라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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