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x.com/LeagueOfLeaks/status/1786093377127342481
The journey to the top
1.
-니달리의 창
: 바닥에 꽂혀있는 니달리의 창. 예전 미드 니달리가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1 페이커
: 먼저 전체 그림에서 페이커가 위치하는 부분을 보면, 긴 그림의 좌측에 놓여있음. 이후 그림이 우측으로 이어지는 구조임을 생각하면, 여기가 시작 지점임.
페이커가 바라보는 쪽을 더 길게 배치한 것으로도, 우리는 이 페이커가 막 길을 걷기 시작한 상태라고 생각할 수 있음.
왼쪽은 나무 그늘로 비교적 어둡고, 앞쪽에 빛이 비추는 곳이 있다는 것까지 더해져서 이 페이커는 '시작'의 지점에 놓인 페이커임.
복장을 보면, 익숙한 사람은 익숙한 13 당시의 유니폼을 토대로 한 의상임.
다만 짧은 망토와 허름하고 큰 부츠의 조합으로 RPG 게임 등에 나오는 '초보자'의 인상을 줌.
한편 자세나 포즈는 18 RISE 뮤비에 나오는 책을 읽으며 걸어가는 페이커의 느낌과 비슷한 듯.
-소나무
: 별거 아닐 거 같지만 주목해주세요... 소나무입니다. 소나무입니다...
그리고 미리 스포하면, 이 소나무는 나무가 아예 보이지 않는 4번째 그림 전까지 계속해서 나옴.
소나무의 꽃말은 굳셈, 변하지 않는 푸름, 불로장생.
그리고 당장 국어 시간에 잔뜩 배우는 고전 문학 같은 곳에서는 '불변'의 상징으로도 나옴.
소나무가... 계속 나와...
-르블랑의 지팡이
: 페 블 랑 좋 아
스킨 발표로 성불한 검은장미단이 나 하나일리가 없다
-작은 정자
: 작은 한국식 지붕이 있는 정자가 보임.
이후 그림을 미리 보고 생각해보다가 느낀 건데, 개인적으로는 이 '한국식 지붕을 가진 정자'가 LCK를 상징한다고 생각함.
페이커 등장 전, 월즈 시즌 1 ~ 2의 시절. 서양쪽 리그가 강세였던 무렵이기 때문에 LCK를 상징하는 이 정자는 아직 작음.
이게 언제부터 커지냐면... 우측을 보십쇼...
-피어있는 하얀 꽃들
: 이 그림에서 등장하는 대부분의 요소는 뭔가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꽃을 아무 의미도 없이 그렸을 거 같지는 않거든?
무슨 꽃이지? 하고 찾아보려고 했는데 꽃 종류까지는 못찾겠음... (좀 알겠다 싶은 덬있으면 댓 환영)
대신 찾아보다 알게 된 건데 저런 계열 흰꽃들은 '초여름'에 피는 게 많다고 함.
여정의 시작, 초록색이라고 하면 보통은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하는 초봄을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거꾸로 우리나라의 봄을 생각하면 민들레, 진달래, 개나리 등등 비교적 알록달록한 색의 꽃이 피는 인상도 있어서 확실히 그 이야기를 듣고 보니 오 여름인가? 싶어짐.
그리고 페이커의 첫번째 우승은 LCK 서머다...
The journey to the top라는 타이틀과 함께, 이 여정이 이제 막 시작되었음을 생각하면 확실히 배경이 되는 계절은 봄보다도 여름이 맞지...
-첫번째 월즈
: 첫번째 장의 맨 끝에 등장하는 월즈 우승컵.
이 첫번째 장... 어리고 아직 미?숙한 페이커의 첫장이 끝나는 분기가 되는 부분이 이 월즈라는 의미임.
이 월즈를 든 시점을 끝으로, 페이커를 '신인선수'로 부르는 시기가 끝남.
-제드의 표창
: 충격 그 자체였다는 13 페이커의 활약상 중에서도 가장 명장면으로 많이 꼽히는 류또죽 제드 미러전을 상징하는 무기.
그리고 이 무기와 함께 뒤에는 T1 휘장이 달린 한국식 정자와, 꽃가루가 날리고 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다음 그림으로 연결됨.
2.
-흩날리는 꽃가루, T1의 휘장
: 한국식 지붕이 있는 정자를 LCK로 보면, 첫번째 그림에서 나온 정자보다 확연히 커졌음을 알 수 있음.
동시에 걸려있는 T1의 휘장은 LCK 리그를 T1이 차지했음을 상징함.
-바닥에 놓인 라이즈의 책과 두루마리, 뒤에 있는 라이즈 동상
: 무적함대 SKT T1 시절, 페이커가 기가막히게 쓰기로 유명했던 라이즈.
이 컨셉아트들에서 무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나오는 챔피언은 여럿있지만 동상으로 등장하는 건 이 라이즈와, 옆에 크게 놓인 갈리오 밖에 없음.
-그리스풍 신전처럼 생긴 건축물과 T1의 휘장, 흩날리는 꽃가루, 스포트라이트처럼 비춰지는 빛, 양쪽에 꽂힌 두개의 T1 깃발
: 너무나도 알기쉽게 월즈리핏하던 시대의 SKT T1의 황금기를 표현한 그림이라고 생각함.
양쪽에 꽂힌 두 깃발은 2015와 2016의 월즈 우승을 상징. 흩날리는 꽃가루와 스포트라이트처럼 비춰지는 빛은 매번 승리, 그리고 우승을 차지한 영예를 의미함.
가장 빛나는 공간, 가장 빛나는 무대의 정가운데에 서있는 페이커.
왼쪽에 치우쳐있던 첫번째 그림과 달리 정중앙에 놓인 페이커는 딱봐도 이 빛나는 무대의 주인공 그 자체임.
한편 옆에 있는 갈리오 동상은 페이커와 함께 정 가운데에, 꽤나 크게 그려져있음.
페이커가 갈리오를 쓴 경기 중에 제일 유명한 경기를 말하라고 하면 결국 그 5연갈이 될텐데,
사실 이 그림이 SKT T1의 전성기인 15~16을 의미한다면 약간 시간의 차이가 생기게 됨.
그래서 이 갈리오 그림은 단순히 시대나 시간으로서의 상징보다는, 손에 든 브로콜리는 월즈 우승 후 브로콜리를 씹어먹던 페이커...
즉, SKT T1의 전성기 시절, 팀의 성과를 이룩하는데 크고 중요한 역할을 했던 페이커를 상징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함.
-우측에 놓인 아지르의 창과 포탑, 신드라의 구체(혹은 오리아나의 쇠공?), 그리고 소나무.
: 이때부터 사기단 활동 시작한 아지르와 구슼 스킨 중 그나마 나은 편인 신드라... 명장면 뽑아낸 챔피언 중에 대표적인 챔피언들이라고 할 수 있겠음.
한편 두번째 그림에서도 배경에 쭉 등장하는 소나무들.
-우측의 정자와, 낯선 형태의 기둥
: 위에 꽃가루가 날리는 한편, 정자가 또다시 등장하는데... T1의 휘장이... 없다...?
덤으로 검붉은 기둥이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3.
-휘장과 기둥
: 두번째 그림 끝에 등장한 기둥과, 세번째 그림 초반에 등장한 휘장을 합치면 저 붉은 기둥 끝에 T1의 휘장이 달려있음을 알 수 있음.
그런데 우측으로 가면 갈 수록 기둥 상태가 별로고, 그림 제일 중앙에 가까운 기둥은 아예 중간이 부서져있음.
휘장 역시도 다 낡고 헤져서 그림 중앙에 제일 가까운 휘장은 진짜 무슨 천쪼가리 수준임.
저 기둥과 휘장이 T1임을 생각하면... 그림 전체의 분위기만으로도 별로 좋지 않은 상태임을 알 수 있음.
-왼쪽 하단에 놓인 돌 장식
: 돌 장식품 왼쪽엔 없는 이끼가 오른쪽에는 생겨있는 걸 보면 시간의 흐름+낡고 관리되지 않은 느낌을 줌...
-그림의 정중앙에 있는 페이커
: 17 월즈 안본 사람도 짤이던 영상이던 다른 매체로 한번쯤은 봤을 법한 그 장면. 아예 대놓고 옷도 17 당시 유니폼임.
왼쪽에 놓인 아칼리의 낫과, 주변에 놓인 형태조차 알기 힘든 무기들.
연이어진 이 영상 속에 등장하는 챔피언들의 무기는 모두 하나같이 페이커가 명장면을 만들고, 사용해서 승리를 가져온 챔피언들의 무기였음.
그런데 그런 무기들이 모두 부서지고 망가졌다는 건... 고군분투 속에서도 쌓인 '패배'를 상징한다고 봄.
-우측 하단에 놓인 트페의 모자와 무기
: 트페의 모자와 흐트러져있는 카드들.
알아볼 수 있는 무기 = 명장면을 뽑아낸 챔피언이고, 이 시기 월즈 트페 백도어 같은 명장면이 나오기도 했지만,
널부러진 카드들처럼, 그 승리와 명장면은 다시 우승으로 이어지는 승리는 아니었음...
-우측 뒤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기둥이 빠진 한국풍 정자
: 한국풍 정자는 이 그림에서의 페이커에겐 굉장히 먼 곳에 존재함.
한국의 리그, LCK의 흐름이 페이커에게서 멀어진 시기라고도 해석할 수 있을 거 같음.
물론 분위기가 그렇다는 거고 현실에서는 19 스프링 19 서머 20 스프링 쓰리핏함 ㅅㄱ
한편 이 시기 정자 기둥 밑부분이 빠져있어 보이는 건 18~19 LCK가 상대적 약진했던 걸 의미하는 거 같음.
-전나무
: 한편 이 세번째 그림에서 소나무 말고 다른 형태의 나무가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바로 전나무임.
꽃말은 숭고, 장엄, 고상함.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음...?
여정의 시작이 되는 첫번째 그림, 황금기를 상징하는 두번째 그림과 달리 세번째는 누가봐도 명백한 '침체기'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에 그려지는 나무는 잎이 없는 마른 가지들이 아니고 소나무와 전나무... '상록수'들임.
사시사철 변하지 않고 푸르름을 유지하는 나무들이 계속 보임.
나는 이 변하지 않은 상록수의 푸르름이야말로, 페이커를 비유한 것이라고 생각함.
처음 시작했을 때도, 황금기에도, 침체기에도 여전히 곧고 푸른 것. 변하지 않는 것...
-푸른 빛
: 한편 이 전체적으로 암울한 그림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게 있음. 5개의 푸른 빛임.
폐허속의 빛이라는 것부터 뭔가 긍정적인 신호인 건 맞는데 진짜 뭔지 모르겠음...
4개였으면 17년 이후의 4번의 우승으로도, 아니면 폐허속에 피어난 제오구케로도,
아니면 국제전 4강 이상 진출기록(19므시 19월즈 21월즈 22월즈)으로도 해석되는데
5개는 진짜 뭐임???
4.
-T1의 휘장과 바닥에 생겨진 마크, 뒤로도 끊임없이 보이는 기둥들
: 지금까지가 페이커의 '여정'을 나타내는 그림들이었다면, 이 그림은 명백하게 어떠한 도착지점 같은 모습을 하고 있음.
더이상 바깥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아무리 봐도 거대한 건물 안처럼 보이는 풍경.
이 건물이 T1의 것임은 휘장과 바닥에 새겨진 로고가 이야기하고 있고, 그 주인이 누구인지는 너무나도 명백함.
두번째 그림에서 본 신전풍의 무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넓은 공간 모두가 페이커의 것임.
기둥 하나 둘 흔들려도 끄떡없을 정도로 크고 견고한 성을 쌓아올리는데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거 같음.
-11마리의 여우동상
: 11마리의 여우동상,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하는 페이커...
-의자에 앉아있는 페이커
: 일반적으로 여정의 끝이나 그림의 중앙을 지난다는 건 전성기를 지나고 쇠퇴해가는 인상이 강한데,
이 그림의 페이커는 전성기를 지나 쇠퇴했다기보다도, 마침내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왕좌)에 도착했다는 인상을 줌.
GOAT가 아닐리가 없다...
사실 더 쓰고 싶은 말 많았던 거 같은데 걍 졸려서 자러갈래
그리고 다시 봐도 펭구 ㄱㅇ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