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asiae.co.kr/article/2023112806232460174
라이엇게임즈는 자사의 지식재산(IP)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리그 및 대회 운영을 직접 총괄한다.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많은 오프라인 대회를 열어 부가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데, 모두 온라인으로 무료 중계된다. 라이엇게임즈가 IP를 소유하다 보니 구단은 추가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파는데 제약이 있다. 결국 구단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외부 스폰서십뿐이지만, 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스폰서십 규모도 줄고 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인 상황이다.
구단의 경영난은 전 세계적인 상황이다. 미국 롤 리그인 LCS는 경영난에 허덕이는 게임 팀들의 의견을 수용해 2부 리그를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규정을 바꿨다. 이에 지난 5월 10팀 중 7팀이 2군 운영을 포기하겠다고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를 보면 국내 e스포츠 산업 규모는 2019년 1398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하락세이다. 2021년 산업 규모는 1048억원으로 2년 사이 300억원 넘게 축소됐다.
한국 법인이 본사에 돈 2000억원
라이엇게임즈의 ‘짠물 운영’에 e스포츠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라이엇게임즈는 매년 차곡차곡 수익을 쌓고 있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한 '롤', '발로란트' 등을 국내에 퍼블리싱하고, 그 대가로 로열티를 내고 있다. 본사에 송금한 로열티는 2020년 901억원, 2021년 922억원, 2022년 927억원에 달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는 미국 본사에 1116억원을 배당했다. 이로써 라이엇게임즈코리아가 지난해 미국 본사에 보낸 돈은 2000억원이 넘는다. 현재 라이엇게임즈 본사는 중국 기업인 텐센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e스포츠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자 라이엇게임즈는 뒤늦게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섰다. LCK는 2024 시즌부터 균형지출제도(샐러리캡)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선수단의 연봉 총액이 상한선을 넘으면 사치세를 지불해야 한다. 상한선은 연말께 공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