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 한 아파트가 프로게이머 숙소였는데 전세권자 이름도 유명 모 기업체였음
부동산 아주머니가 게임하는 사람들이라 집 보기가 아주 힘들다고 하시더라구 진짜로 집 앞에 가서 벨 눌러도 아무도 안나옴 ㅠ ㅠ
전세권자 쪽에 전화 거니까 안에 애들 자고 있을테니까 그냥 들어가서 보라고 얘기함 (1차 충격.. 자고 있는데 그냥 보라고..?)
그래서 아주머니가 문을 열었는데...
부동산 아주머니가 히에엑!!!!하고 경기를 일으키면서 무슨 마의 소굴을 들어온 것 마냥 얼른 나가욧!!!!하며 호다닥 우리를 내보냄.... (2차 충격)
난 살면서 인터넷에 올라오는 청소업체가 필요한 집.jpg 말고 그런 집 처음 봤다 ㅠㅠㅋㅋㅋㅋㅋㅋ
부동산 중개업자가 비명 지르면서 먼저 이 집은 안된다고 도망친 것도 처음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와중에 맨 앞장서서 들어갔던 나는 집안의 대략적인 꼴을 다 봤는데 진짜 이런 곳에도 사람이 사는구나 싶었고 어떻게하면 집이 이렇게 될 수 있는지 경이로웠음
그렇게 호다닥 튀어나왔는데 안에서 사람 한 명이 나와보더라고
근데 까치집 속옷바람으로 튀어나와서 여기서 부동산 아주머니랑 내 친구 다시 한 번 히에엑하고 경악함 (3차 충격 나는 자세히 못봄)
집을 더 자세하게 설명하기엔.. 실례인 거 같아서 얘긴 못하겠지만
가끔 선수들이 안씻고 안치우는 얘기할 때 내가 상상하는 그 수준이 아니었구나 깨닫게 됨..^^!
집주인 분은.... 나중에 보시면 그냥 집 불태우고 다시 세우는 게 나으실 거 같아서 애도를 바라고 옴...
아무튼 별거없는 후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