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fmkorea.com/6286823599
라고 제목을 적으면 사람들은 '어감이 편하니까'라고 말한다.
당연하다. 그럼 어감이 왜 편할까? 에 대한 전공지식을 발휘해보도록 하자.
모든 언어는 1. 조음 위치(소리가 나는 위치)와 2. 조음 방식(소리를 내는 방법)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서
아래 그림을 보자
경구개니 연구개니 다 집어치우고 자음이 있는 위치만 보면 된다.
ㅂ은 입술에서 소리가 난다.
'비' '밥' '불' 같은 소리를 내면
입술이 붙었다 떨어질 때 공기를 팡! 터트리며 소리가 나는 걸 알 수 있다.
그럼 저 구강 구조에서 쇼쵸비페에 해당하는 ㅅ ㅊ ㅂ ㅍ를 찾아보자
ㅅ과 ㅊ이 가깝고, ㅂ과 ㅍ이 가깝다.
마치 버-두-버 3렙 탑갱으로 깔끔하게 킬 내는 적팀 정글러처럼 혀의 동선이 효율적이다.
그러면 누군가 질문할 수도 있다.
ㅅㅊ ㅂㅍ가 가까우면
쵸쇼페비도 괜찮지 않나요?
이런 질문을 한다면 대학원 원서를 써도 좋다.
어쨌든 쵸쇼비페는 실제로 발음하면 혀 위치는 효율적인데
막상 3캠을 먹었는데 3렙이 되지 않은 이상한 불편함이 든다.
그건 앞서 얘기했던 1.조음 위치(소리가 나는 위치)말고
2. 조음 방법(소리가 나는 방법) 때문이다.
앞서 우리가 발음해본 ㅂ은 파열음이라 해서, 소리 나는 위치에 공기를 모았다가 터트리는 소리가 난다.
그래서 한 번밖에 낼 수 없고 연속할 수가 없다.
그런데 ㅅ은 마찰음이라 해서 소리 나는 위치에 공기를 계속 흘려보내면서 소리가 난다.
다시 말해서
ㅂ은 제라스 Q처럼 차징-발사인데
ㅅ은 아우솔 Q처럼 차징하는 동안 계속 발사가 된다.
그래서 ㅂ은 한 번만 소리 낼 수 있지만 ㅅ은 스~~~하면서 소리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쇼쵸는 바람을 흘려보낼 공간을 만든 혀가 자연스럽게 위로 붙으며 그 길을 다시 닫으면 되는데
쵸쇼는 반대로 길을 닫았다 열고 다시 조금만 열기 위해 마이크로 컨트롤을 해야 해서
마치 니달리 쿠거폼 W E Q 와 W Q E의 묘한 차이처럼 혀의 동선상 차이가 발생한다.
그럼 페비와 비페 차이는 모음까지 설명해야 해서 귀찮으니 여기까지
3줄요약
1. 쇼쵸비페는 혀의 동선이 깔끔하고
2. 내가 혀의 마술사라면 비쵸페쇼 라고 해서 비트박스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3. 이 글이 재밌다면 대학원으로 오시도록
(놀랍게도 이 내용은 중고등학교 국어 과정에 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