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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젠티전) 봤는데
그냥 되게 괜찮게 하든데
딱 그 차이로 지던데. 바텀 클라스 차이로 지는 느낌이었어.
아직 젠지 바텀이 약해.
다 적당히 잘 하고, 라인전도 괜찮고, 턴도 잘 쓰는데
그냥 뭔가 중요할 때 못하는.
원래 좀 급이 높은 선수들은 중요할 때 잘하거든요.
급이 떨어지는 선수들은 중요할 때 못해요.
중요할 때 계속 말아 먹더만.
원딜이 너무 잘 죽어. 나 원딜이 그렇게 잘 죽는거 진짜...
근데 그런거 보면은 되게 신기한게 있잖아
제가 프로게이머 했을 때는 언제나 상위권이었잖아요
어제 좀 그런 생각을 했어요.
제가 솔랭에서 만나보면은 그마 원딜만 돼도 날라다녀 미친 놈들이야, 존나 잘해.
근데 얘네들은 프로 원딜이잖아. 챌 그 이상이란 말이야.
프로 원딜들도 저렇게 그냥 페이커한테 똑 따먹히고,
만년서리 푱 해가지고 똑 따먹히고, 계속 그렇게 죽는거야.
그런데 나 솔랭에서는 그렇게 날라다니는 애가
대회 가가지고 상위권 프로게이머들 만나니까 그냥 쪽도 못 펴는거야.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나도 상위권 프로게이머였던거야.
나는 대체 뭐지? 나도 저렇게 잘했었나? 내가 그렇게 잘했었나? 잘 모르겠네.
지금 만나는 애들 너무 잘하니까.
그런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 내 실력은 대체 어느 정도였던거지?
근데 나는 지금도.. 지금도 잘한다고 생각하거든?
(이후 밥소리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