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캐릭터에 도전하고 있으니까, 새로운 저를 느껴주신다면 기쁩니다.
- 우선, 먼저 마치다 씨가 출연하고 있는 프리미엄 드라마 "정년 여자"의 간단한 내용을 알 수 있습니까?
한마디로, 현대 사회를 풍자한 휴먼 드라마라고 되겠습니다.
미나미 카호(南果歩) 씨가 맡은 주인공 미야마 아사코(深山麻子)는, 53세 대기업 상사의 부장으로, 순조롭게 커리어 업을 해왔는데, 정년이 임박하여, 배치전환을 임명받고, "지금까지의 나(의 경력)는 무엇이었을까?"라며 작정하고 회사를 그만둬 버립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하기 전까지 몰랐었는데, 그걸 계급 정년(役職定年)이라고 말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미나미 씨를 비롯한 현대의 50대 여성들의 모습, 세컨드 라이프를 리얼한 시점으로 그리면서도, 별로 무겁게 느껴지지 않도록, 코믹한 요소를 섞어서 가볍게 표현한 마음이 포근해지는 드라마입니다.
- 대본을 읽어 보고 어떠셨어요?
처음에는 솔직히, "정년"이라는 단어를 듣고도, 별로 딱 오지 않았었는데, 50대 여성이라면, 바로 어머니 세대와 마찬가지이므로, 이러한 건 사실 가까운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란 걸 대본을 읽으면서 느꼈고, 작풍(作風)의 전개가 빠르니까, 저도 그럴 것 같습니다만, 세대를 가리지 않고 끝까지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번에, 마치다 씨가 맡은 건, 어떤 역할인가요?
미나미 카호씨가 맡은 히로인, 미야마 아사코씨를 사랑하는, 30세의 미조구치 요스케(溝口洋介) 라는 식품 사업부 계장을 연기합니다.
- 즉, 어머니에 가까운 나잇대의 연상녀를 사랑한다고.
네. 두 바퀴 위인 아사코를 좋아하게 되어, 쭉쭉 밀고 나갑니다 (웃음)
- 육식계?
*肉食系 성격이 활달하고 연애·이성 관계에 적극적인 사람
육식계라고 하기보다는, 성실하게 일을 하고, 어떤 일에 대해서도 올곧은 남자네요.
연령적으로는 저보다 위이지만, 세대적으로는 같으니까, 등신대의 저와 겹쳐가면서, 마냥 좋다고 무작정 내달리는 것이 아닌,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을 소중히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내면에서 나오는 멋진 장점을 스스럼없이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역할을 연구하면서, 외형적인 부분에서 의식되고 있는 것이 있나요?
이번에는 슈트를 입고, 머리를 실컷 올리네요.
그리고, 분위기도 촐랑촐랑한 느낌이 아닌, 젊음을 자아내면서도, 당당한 행동으로 완벽한 남자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 실제의 마치다 씨와 가깝다고.
그렇게 생각하시곤 하지만, 저 자신은 꼬깃꼬깃하죠 (웃음)
좀 더 날카롭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습니다.
- 덧붙여서, 마치다 씨 본인은, 연상의 여성에 대해서는 어떤가요?
만약, 실제로 이런 상황이 된다면, 나는 어떨까? 라고 대본을 읽으면서 상상했습니다만, 미나미 씨가, 굉장히 귀여운 분이니까.
제가 말하는 것도 실례입니다만, 함께 얘기를 주고받더라도, 나이 같은 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귀여운 부분이 많고, 여배우로서는 물론이고,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도, 굉장히 근사한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주위에서도, 연상의 여성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사람이 많으니까, 반드시 이런 일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일에 관해서도 그렇지만, 연상 여자는 지금까지 쌓아 온 인생의 경험치가 다른 만큼, 존경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하네요.
하지만, 연상 여자뿐 아니라, 존경할 수 있는 여성이라는 건, 저에게 자극이 되고, 큰 매력을 느낍니다.
- 그러고 보니, "사람은 겉모습이 100% (人は見た目が100パーセント)"의 인터뷰 때, 이 드라마로 여심을 잡을 수 있도록 되고 싶다고 말했었는데요, 실제로 여심은 손에 넣게 되었나요?
(즉답으로) 전혀 잡지 못한 채, 바뀌지 않은 채, 끝나버렸어요.
- (웃음)
사로잡고 싶었습니다만....하지만 꽤 뿌리 깊은 것 같으니까, 앞으로도 계속해서 연구하지 않으면 안 되네요 (웃음).
무엇보다 이번 현장은 여성분들, 게다가, 다양한 경험을 해온 인생의 대선배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니까, 여심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가르쳐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조구치라는 역을 통해서, 연하남도 괜찮다고 연상의 여성들로부터 생각될 수 있게, 힘껏 미조구치를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해요.
- 다시 한번, 이 작품의 장점을 알려주세요.
나이를 불문하고, 일하는 여성 분들은 특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일 외에 연애 요소도 있고, 여성뿐만 아니라, 누구나 울고 웃는 따뜻한 휴먼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서, 일 뿐만이 아닌, 뭔가에 몰두하거나, 열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내일도 열심히! 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이 드라마를 보고 품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덧붙여서 "정년 여자"라는 타이틀에서 딴 것으로, 자신이 정년(졸업)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있나요?
"정년 여심"
여자 마음을 모르는 저를 정년(졸업) 하고 싶습니다.
- (웃음) 마지막으로 월간 EXILE의 독자 여러분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사실은 단독으로 인터뷰하는 건 오랜만인데요.
촬영도 평소에 하지 않는 패션을 해주셔서 엄청 즐거웠고, 저 자신으로 이 페이지가 완성된다는 걸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년 여자"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캐릭터에 도전하고 있으니까, 새로운 저를 느껴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 꼭 재밌게 봐주세요!
오랜만에 옛날 자료 둘러보다가 구냥 같이 읽고 싶어소,,,,☞☜